서기 2018년, 우리는 왜 자꾸 잊을까? - 북리뷰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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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18년, 우리는 왜 자꾸 잊을까? - 북리뷰 [멋진 신세계]
![멋진신세계 편집.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NUftxwErNr3d3tqHNiwT718ayw7KLXYycDsY9q4eiYkx/%EB%A9%8B%EC%A7%84%EC%8B%A0%EC%84%B8%EA%B3%84%20%ED%8E%B8%EC%A7%91.jpg)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 [1984]와 [멋진 신세계]

책이 쓰인지 7~80년이 지났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1984]의 세계는 극한의 공포를 이용한 전제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서 이제는 실현가능성이 희미해보인다면, [멋진 신세계]는 인간의 욕망과 말초적인 자극을 이용하여 사고를 지배하는, 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하여 더욱 두려움을 준다.

~~대한민국이 겪었던 일제강점기와 비교한다면 1984는 강점기 초반 일제의 무력통치기간, 멋진신세계는 강점기 후반의 문화통치기간과 같다고 할까나?~~

>세계전쟁 이후 강력한 세계정부가 통치를 시작한다. 모든 인간은 유전자 조작을 이용한 인공 수정만으로 태어난다.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국가가 기르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능을 조작하여 계급 사회를 만든다. 

>계급을 살펴보자면, 알파는 엘리트, 베타는 중산층, 감마는 하류층, 델타, 앱실론은 일종의 최하위 층으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지적장애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단순노동에 종사하며 생활한다. 

>이 세계의 문화라는 것이 굉장히 특이한 점인데, 어린아이 때 부터 성놀이를 학습한다. 어른들은 촉감영화라고 하는 일종의 포르노를 즐기는 것이 매우 일상적인 취미이다. 한명만 사랑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아기를 갖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저급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아버지, 어머니를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소마라는 마약을 국가가 지급하고 즐기도록 권장하여, 등장인물들이 피곤하거나 복잡한 상황에 얽히면 소마를 하고 서로 성관계를 즐기거나 하는 모습들이 등장한다. 

>인간들은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 계급 안에서 매우 자유롭기에 갈등이 일어날 일이 없는 진정 멋진 신세계 처럼 보인다. 

>'버나드 마르크스'라는 주인공은 이러한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고, 도시 밖의 야만인 거주구역(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에서 '존'이라는 야만인을 만나면서 '존'과 그의 어머니 '린다'를 문명구역으로 데려오고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갈등과 충격 등이 이야기의 주요 뼈대이다. 

이 책이 묘사한 멋진 신세계의 두려운 점은 1984처럼 대중을 무력과 폭력으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블럭체인이 대중화되고 있는 현재에 1984와 같은 정부는 더이상 발붙이기 어렵다. ~~당장 우리나라도 촛불 혁명이 있지 않았나.~~

[멋진 신세계]의 통치자들은 현실에서 터부시되는 '자유로운 섹스, 마약 등' 우리의 시선을 뺏을 많은 장치들을 사회에 펼쳐놓았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 장치들에 정신을 빼앗겨, 도대체 이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전혀 품지 않고 살아간다. 

책에서 대중들이 정부에 반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이유가 마약인 소마의 배급이 잠깐 부족했기 때문이고 그마저도 소마 물대포를 맞고 행복의 나라로 다시 돌아간다.

1984는 우리에게 정보를 차단하는 빅브러더를 두렵게 묘사했지만 
##### 멋진 신세계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자극과 정보가 주어져 우리가 자기중심적이 되고 사회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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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는 진실이 감춰지는 것을 두려워 했지만
##### 멋진 신세계는 진실이 무의미한 소식에 파묻히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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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는 우리가 폐쇄적인 문화를 갖게 될까 두려워 했지만
##### 멋진 신세계는 우리가 쓸데없는 문화에 몰두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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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 제공된 쾌락에 의해서~~(3S정책 처럼)~~ 스스로의 생각을 통제하고 망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오늘도 인터넷에는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정치인과 조폭, 정치인의 자살, 페미니즘, 계엄, 갑질, 대한항공, 연예인 등등..

서기 2018년, 나는, 우리는 왜 자꾸 잊을까?
지금 내가 잊지 말고 기억하고, 기록하여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박제되면 절대 지워지지 않는 블럭체인이 이 시대의 등불이 될 수 있을까?

-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문예출판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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