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생 일대의 가장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kr·@asbear·
0.000 HBD제 일생 일대의 가장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제가 아마존으로 이직하기 전에, 실리콘벨리 스타트업의 영국지사에서 2년 가까이 근무 했었습니다. Series B 펀딩을 받고 난 후 막 스텔스 모드를 해제 한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당시 오퍼받은 스톡옵션은 그렇게까지 조건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사가격이 여전히 상당히 저렴했고, 늦게 조인한것 치고는 스톡 갯수도 아주 작은것은 아니었기에 여전히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입사를 결정 했었습니다. 스톡옵션을 4년에 걸쳐서 나누어서 받게 되어 있는데 2년약간 못미쳐서 퇴사하면서 나머지 옵션들은 포기 하게 되었죠. 하지만 일한 기간동안 받은 스톡 옵션은 퇴사 후 90일 안에는 행사가 가능하기때문에, 퇴사후에 아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가 그 마지막 주였습니다. 오늘, 오랜 고민 끝에, 큰 위험부담을 감안 하고 제가 가지고있는 전량의 스톡 옵션을 행사 했습니다. 도합 19000주 가량 되네요. 여윳돈을 가지고 투자 한것이긴 한데 잘한 일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이렇게 리스크가 큰 투자는 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아내와도 많이 논의하고, 부모님께도 넌지시 조언을 구하고, 스스로도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더 나이 들면 이런 과감핫 짓은 절대로 해보지 못할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동안 일했던 회사이고, 구성원들의 능력이나 그들이 가진 기술의 가치를 생각해 보았을 때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다고는 해도 수많은 회사가 실패하는 악명높은 실리콘벨리에서 상장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이고, 다른 큰 회사에 인수 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성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수준이 정말 대단 했기 때문에, 쉽게 망할수 없는 회사라고 생각 합니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라는것을 해본적이 없을만큼, 단순무식하게 저축만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좀더 어릴때 리스크 높은 투자를 해봤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은행이 주는 이자만 받으면서 저축만 계속 하면서, 돈이 잘 모이지 않아서 답답해 했었죠. 몇년 전에 비로소 조금씩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하면서, 리스크 있는 투자가 생각만큼 "위험"한것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었고, 안전하다고 은행에 돈 넣어놓는 것 만큼 낭비가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제가 투자한 회사의 뉴스도 자주 찾아 보고, 응원도 열씸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무실로 보약이라도 보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시 이쪽으로 경험이 있으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저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몇년 후에 블록체인속의 이 글을 열어보고 흡족한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행운을 빌어 주세요. ^^
👍 asbear, dayoung, shiho, bitcoinparadise, livingfree, nhj12311, barcenas, apoloo1, uksama, loki80, jhy2246, joeuhw, zorba, yoon, mastertri, jaytop, skan, samm111, addlayer, noah326, leemikyung, sjchoi, louispark, bree1042, kmlee, yangpankil27, chocolate1st, myhappycircle, mechmecha, parkhs, bonyjo, junn, siapa0516, twinbraid, jhani, segyepark,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