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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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17 (목) ■ 민수기 32:1-15 [ 요단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 ] 우리는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들이 풍족하고 평안이 있을 때에 어떠한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당하거나, 혹은 변화를 자청하여 겪게될 고통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물질로 인해 영원히 평안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풍요의 신인 바알을 섬기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또한, 영적으로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사모하여 죽음없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서, "간절히 바라보고 사모해야 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불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생각은 불신앙적이며 죄악입니다. 사도바울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하였습니다(딤후4:2). 이것은 말씀 전파자에게 국한 된 말씀이 아닙니다.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모든 성도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즉,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복음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격려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달란트 비유를 통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마25:26). 현실에 안주하며 복음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지 않는 자의 삶은 결국 있는 것도 빼앗겨 아무것도 없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다른 지파에 비하여 많은 가축 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1). 그들은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고 향후 치러야할 정복전쟁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과 재물을 가졌다는 것은 전쟁에서 그들의 역할이 더욱 더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지휘관들에게 나아와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라고 말합니다(3-5).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목축할만한 지 그 땅들을 살펴보았습니다(1). 이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한 희생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서 풍족함을 누리며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로므로 르우벤과 갓지파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민족적인 사명을 잃어 버린 것이며, 다른 지파에게도 가축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자신들의 평안과 풍요로움만을 쫓는 이기적인 것이었습니다. 나만 평안하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하지 않는 불신앙적인 태도이며, 바알을 섬기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는 특성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결국 말씀하신 대로 무익한 종이 되어 슬피울며 이를 갊이 있게 될 것입니다(마25:30). 모세는 르우벤과 갓지파 자손에게 심히 진노합니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요청한 땅은 언약의 땅 밖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요구는 곧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한 몸이 되어 함께 희생하며 싸우겠다는 의지를 버리고,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로서, 약속 밖에 있는 백성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땅이 언약의 땅이 아닙니다. 좋은 땅을 찾는다면 애굽의 고센땅만큼 좋은 땅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미디안과의 전쟁을 치르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큰 기쁨과 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사모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눈에 좋은 땅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르우벤과 갓자손의 생각이 오늘 우리의 생각입니다. 세상의 부요와 권세를 하나님의 약속으로 여기거나 혹은 더 귀한 가치로 여기는 것입니다. 모세는 르우벤과 갓자손들에게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아 있고자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갈 수 없게 하려 하느냐"고 책망하며 진노합니다(6-7). 요단강을 건너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그들의 말은 곧 가나안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지파들의 사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며 약속의 땅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태롭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와같이 재물과 권세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자랑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사람들에게 큰 낙심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한 몸으로 한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망각한 교만한 것이며 이기적인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은 현실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라고 말한대로,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목축을 업으로 삼아왔고, 목축을 위해 기름진 땅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목축만이 우리의 살 길이며, 목축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물질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으로 살아 온 것이 아니라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목축을 통해 자신들이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조상때부터 내려온 재물과 권세로 풍족히 먹고 살수 있다는 생각은 불신앙적이며 교만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해주시지 않았다면 그 어떤 것도 물려받지 못했을 것이며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만이 대대로 주시는 은혜를 누리도록 하실 것입니다. 르우벤과 갓지파의 이러한 생각은 일시적이고 기름진 땅을 바라본 후 잠시 미혹되어 충동적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조상들로 부터 전해받은 기질이며 악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너희 조상들도 내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냈을 때에 그리 하였었나니 그들이 에스골 골짜기에 올라가서 그 땅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을 낙심하게 하여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갈 수 없게 하였었느니라"고 하며(8-9), 그들의 생각이 조상들로부터 내려 온 것으로서 끊어내지 못한 기질이며 악습이라고 말합니다. 즉,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육체의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육체의 생각은 부모로부터 전해받은 것입니다. 부모가 육체의 생각을 끊어내지 못하면 자녀들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사모하기 보다는 육체의 눈으로 바라보고 탐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낙심하게 하여서"라고 말한 것은, 단순히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다"는 의미로서, 그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약속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서, 그들의 부모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행했던 것처럼 정면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적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나안 입성을 앞 둔 시점에서 르우벤과 갓 자손의 이러한 주장은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도 가데스바네아에서 원망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였다가 다시 광야로 돌아가 방랑하게 된 부모세대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불길한 사건입니다. 두 지파의 요구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죄악이며, 돌이키지 않으면 다시 이 백성이 광야에서 돌아가 멸망받게 될 수 있는 심각한 반역이었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경험했으면서도 배우지 못하고, 오직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 가려는 자들입니다. 모세는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 쫓는 것이 하나님 앞에 악이 되며 그로인해 한 세대가 끊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13-15). "나만 잘 살면된다"는 생각은 공동체의 질서를 깨뜨리는 심각한 반역행위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와같이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에 취해 거짓을 행하며 교만한 자는 결국 조롱거리가 되고 노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합2:4-8). 자녀의 불신앙과 패역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부모가 가진 사고와 사상은 모두 자녀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종교성은 자녀를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부모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신앙적인 눈으로 모든 상황을 보고 나아갈 때, 자녀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 르우벤과 갓 자손과 같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할 교회의 어려움을 방관하며,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 여기는 교만함을 깨뜨리시고 함께 싸우며 함께 이겨내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