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20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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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20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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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20 (주일)

■ 민수기 33:1-37

[ 은혜의 여정 반역의 여정 ] 

성경은 모세와 아론의 인도대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의 노정을 기록합니다(1). 이스라엘의 노정은 애굽에서의 구원으로부터 시작하며, "여호와의 명령대로" 모세가 "대오를 갖추어"인도합니다. 대오를 갖추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단지 애굽을 탈출한 피난민의 행렬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군대로서 행진해 왔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의 노정"이라고 규정함으로서(1), 이스라엘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지도자를 세우셨으며, 하나님의 통치에 따른 질서를 세우셨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여정에 대한 기록은 가나안 정복을 앞 둔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스라엘의 여정이 당시 최대 강대국이었던 애굽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언급함으로서,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의 여정 또한 가로막을 민족과 나라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2-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은밀한 일이 아닙니다.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행하셔서 구원하셨습니다(3). 모든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이 '내 백성'임을 선포하시고, 하나님의 권능으로 그들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또한, 애굽의 신들도 벌하심으로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만왕의 왕이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애굽의 라암셋은 이스라엘에게는 속박의 땅이지만 애굽에게는 "하나님이 어디있느냐"고 선언한 교만의 장소였으며, 물질문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땅에서, 그들의 신들 앞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언하시고 속박의 장소에서 기적과 은혜의 장소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군대로서 애굽을 나온 순간 그 첫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노정도 이와같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우리는 부름을 받았고, 사망에 매여 신음하던 우리를 은혜와 권능으로 이끌어 내셔서 온 땅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하게 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성취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망의 노예로서나 세상에 예속된 존재로서가 아닌 하나님의 영적군사로 부름받아 선한싸움을 다 싸워야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복종하고 세우신 지도자에게 순종하며 나아갈 때에 비로소 공동체에 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여정은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불평과 원망과 반역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광야는 이스라엘에게 반역의 땅이며 원망의 땅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광야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공급하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게는 반역과 원망의 땅이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을 이스라엘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돌보심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여정의 장소마다 기쁨과 슬픔이 있었으며, 불순종으로 패하고, 순종으로 승리하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광야에서의 여정은 역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 한 분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구원을 받아 애굽의 라암셋에서 숙곳에 이르렀을 때에 장정만 육십만 명이었습니다(출12:37).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이라고 기록하므로서, 이스라엘이 스스로 애굽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으로 구원하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출12:40-41). 또한, 숙곳은 과거 애곱이 형 에서와 화해하고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어 머물렀던 곳입니다(창33:17).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비로소 평안을 얻은 곳입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은 숙곳에 이르러 비로소 처음 장막을 치고 "애굽의 죽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애굽의 위험에서 벗어나 평안을 얻었지만, 마라에서의 쓴 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불평하고 원망하였습니다(출15:2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쓴 물을 단 물로 만들어 먹이셨을뿐 아니라, 그들을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 엘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6-9). 물조차 구할 수 없는 곳에서 물을 마실 수 있게 하시고 그늘과 샘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신 것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구원이 되심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인생의 여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친히 그늘이 되어주시고 생명의 샘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마라에서의 마실 수 없는 쓴 물, 그리고 다시 물이 없었던 르비딤은 우리에게는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죽음같은 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모압 평지까지의 여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모세와 하나님을 거역한 일은 이스라엘로서는 뼈아픈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버리고 죽음의 땅을 향해 스스로 발길을 재촉하는 선택이었습니다. 사십 년의 방황이 그곳, 반역과 불순종의 장소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광야에서는 그들은 모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방랑하며 죽어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비록 외적인 대적이라 할 수 있는 애굽에서 벗어났지만,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해나가야 했습니다. 그들 속에서 나오는 교만과 질투와 불평과 원망은 오히려 애굽보다도 더 무서운 기세로 이스라엘을 와해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시내 광야를 떠나 기브롯핫다아와에 진을 치고 그곳을 떠나 하세롯에 이르렀을 때에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에게 대항하였고 그 결과로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기도 하였습니다(민12:1-10). 이처럼 한 때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던 미리암과 아론도 결국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아무리 스스로 유능하다고 자처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 목적하는 바를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반역과 원망의 장소였던 가데스바네아로 다시 인도하시고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신 것은, 거역과 불순종 중에서도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강권적인 사랑으로 약속을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목전인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러 호르 산에 진을 치기까지의 여정은 불신의 연속이었습니다. 호르 산은 에돔 국경에 있는 산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 것이었고(20:23), 아론이 죽은 곳이기도 합니다(20:22-29). 광야와 약속의 땅 경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를 통해 말씀하시고 불신과 원망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이 거쳐간 모든 곳의 지명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때가 없었고,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이 끝없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여정도 이와같습니다. 내 힘으로 살아 온 것이라 여기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합니다. 내가 거쳐왔던 모든 곳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은혜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아니면 내 인생도 없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 내 인생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며 그곳에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내일도 영원토록 함께하실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뜻을 성취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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