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가 30대에 우는 이유
kr-pen·@baej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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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타인의 마음 결에 생채기는 내지 않는 사람이고 싶었다 늘 예쁜 글을 쓰고 따뜻한 말을 하고 모든 것을 다 품어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한 살 또 한 살 나이를 먹고 그렇게 성인군자처럼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되려 어릴 때보다 혼자서 많이도 울었다 상처 주지 않으려 애쓰는 삶도 상처 주며 사는 삶도 힘든 것이 분명한데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게 사람 사는 거라며 덤덤히 살아가는 모습이 애달파서 모두 드라마나 영화 몇 편은 찍고도 남을 절절한 스토리 속의 주인공이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척하는 모습들이 한스러워서 <br> 오지랖도 풍년이고 남 걱정도 태산이랄 수도 있겠지만 이건 분명 내 걱정이다 분명 언젠가는 이런 생각도 호사라며 하지 않을 날이 분명히 오겠기에 그때가 두려워 미리 적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