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CUT | 경계
kr-pen·@baej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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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생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도 내 인생의 무게를 나눠 지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나는 언제나 국경을 산책하며 도망갈 준비를 하곤 했다. 경계를 넘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었지만 항상 이후에 밀려오는 일들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남겨진 관계와 새로운 관계는 밤사이 빙판을 덮은 눈처럼 언제나 나를 넘어뜨렸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또 다른 국경을 꿈꾸는 스스로에게 피로를 느꼈다. 나는 어쩌면 호기심이 많은 게 아니라 익숙함을 견디는 힘이 부족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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