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의 일기

View this thread on: d.buzz | hive.blog | peakd.com | ecency.com
·@bookkeeper·
0.000 HBD
2018년 7월 19일의 일기
1. 모든 여행이 그러하지만, 돌아오면 일상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에 들어갔다 올 때마다 그 기간은 더 길어진다. 내 생존과 일상, 이상 사이의 경계에서 물리적인 내 위치선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결국에는 되돌아오는 나도 알고 있는 답변들... 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쉽지 않고 유쾌하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돌아왔다. 

2. 사실, 돌아오자마자 생각하고 자시고 할 새도 없이 몸을 움직인 덕에 그닥 우울감에 빠지진 않은 것 같다. 내가 사는 지역에 매달 Good neighbors bazar 라는 이름으로 바자회를 하는데, 이번에 우리도 Vendor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난주 토, 일요일 양일간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우리의 목적은 물건 판매가 아니라, 우리 서비스를 홍보하고, 우리 제품의 퀄리티를 직접 고객이 체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바자회의 성격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생물을 취급하는 우리의 경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우리가 준비했던 과일은 거의 완판되었고, 우리 상표를 각인시키는 데 약간은 기여를 한 것 같아서 기쁘다. 우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발렌시아가 신상은 거의 팔지 못해서 아쉽지만... 
![img_xl (2).jpg](https://ipfs.busy.org/ipfs/QmeSajks2yC3Uy6a2Xievz6ob3UJSRgPnLcNDZC8VczbJR)
![img_xl (3).jpg](https://ipfs.busy.org/ipfs/QmNsDWP7TgdkJXkYSfcunszFQp2WztrTZu1cen1W6tqEmz)
![img_xl.jpg](https://ipfs.busy.org/ipfs/QmRKiF1FJy8s9U27cjnVMLSV15K9KJnFrKeki8ecfRtXPo)


3.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싶어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을 읽고 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술술 넘어가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안 맞는 것 같다. 잘 읽히고 재미있지만, 뭔가... 빠진 듯하다. 

4. 낭만에 대하여 심사를 하며 내가 느낀 점은, 글을 읽고 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분들이 대거 스팀잇을 점령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본 분들이 많았는데, 수상작 중에 그런 분들의 글이 많아서 기뻤다. 스팀잇이 얼마나 더 오래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망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좋은 글이 많아지는 스팀잇을 보는 것이 좋다. 최근 나도 계속 글을 쓰지도 읽지도 못했는데, 이 또한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보상에 신경을 안쓸 수는 없으니 신경쓰게 되는 것에 익숙해 지고 또 그러함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음에 가볍게 스팀잇을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5. 그동안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게 죄송합니다. 그만큼 찾아가서 소통하지 못했거든요. 다시 부지런한 북키퍼가 되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흑흑. 그리고 아직 집나가서 안 돌아오시는 분들... 제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얼른 돌아오세요...

6. 그리고 한국에서 5킬로그램이 불어서 왔다. 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자고먹고먹고먹고... 흑흑. 걷기도 힘이 든다. 운동을 또 하면 금방 빠지겠지만 그때까지의 이 커진 배를 어떻게 할까. 항상 그렇지만, 살이 찌면 보기가 싫어서 싫은게 아니라, 내 스스로 너무 불편하다. 방심하고 계속 먹고 있는데, 오늘 다시 다짐한다. 다시 빼자ㅠㅠ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