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단 2017.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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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오늘의 문단 2017.7.27
# 플루언트 포에버 > p.58 우리는 생각하고, 반복하고, 상상할 수 있지만, 암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뇌는 생각해서 중요한 것을 자동적으로 저장하고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컨대 우리는 호랑이에게 뒤쫓길 때 "이번 일을 반드시 기억해야 해? 호랑이는 나쁜 동물이야! 절대 잊으면 안돼! 호랑이는 나쁜 놈이야!"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작정 도망칠 뿐이고, 뇌가 우리를 대신해서 기억한다. > p.59. 이런 확신에서 우리 뇌는 s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미친듯이 만들어보고, 우리가 찾는 단어가 아니면 과감히 버리며 남은 조각들을 필사적으로 찾는다. 뇌의 편도는 이런 탐색을 생사의 문제로 다룬다. ...하지만 마침내 그 단어를 알아내면 크게 안도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단어를 잊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 가끔 필사적으로 무엇을 기억해 내려는 경우가 있다. 그 때 가끔 알아내지 못하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게 이건가. 편도자식. 쓸데 없는 데 목숨을 거는군. > p.78 파리에서 카페의 웨이트리스와 편하게 대화하는 수준과, 영어로 쓰인 차림표를 꼴사납게 요구하는 수준의 차이를 가르는 것은 결국 습관이다. - 어감상, 꼴사납게 보다는 '멋없게'나 '폼안나게' 정도가 좋을 것 같지만. 늘, 습관의 무서움을 본다. # National Geographic > p.92 The key to confronting agitated bees, Mauli says, is to show no fear. - 자연에서 살면 모든 것이 삶에 위협이 된다. 늘,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지금은 그 얼마나 편할 때인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도 사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 않아도 되니. # Harvard business Review > p.154 수전은 전화에 대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 사람들이 신분을 속이는 것을 막으려는 회사가 나에게 신분을 속이라고 시켰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한 거죠." "진짜 현실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얘야. 모순으로 가득 찬 곳이지." - 이렇게 HBR이라는 세계 최고의 저널에도 유머는 녹아있다. 물론 부정적 사례가 한국이라는 것에, 인지도가 높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과 부정적 이미지라는 서글픔이 공존한다. > p.158 보유한 기술의 종류보다는 생각하는 방식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정확한 질문을 할 수 있는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 p. 158 이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에 경제학 모델이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 프로그래머에게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과제가 되겠지. 바로 이것이 문제의 핵심인거고. > p.159 학문 간 경쟁에 정신을 쏟느라 스스로의 분야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망치를 들고 있을 떈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 아. 얼마나 오랫동안 모든 것을 못으로만 봤는가. # Lemonde diplomatique > p. 25 "**생활방식을 바꾼다고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마 비행기 이용을 줄이고 자가용 사용을 자제하더라도 삶은 나아질 것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공의 열쇠는 바로 이것입니다." > p. 25 "모든 법안은 스웨덴 특유의 심의요청절차를 거칩니다. 법안과 관련 있는 모든 이들 즉 정당, 단체, 노조 등에 의견을 구하는 겁니다. **모든 시민사회에는 의견을 표출할 권리가 있는 거지요.** 물론 토론은 시간이 걸리지만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확고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웨덴식 실용주의입니다." - 상대적 비교, 속도. 한국이 가지는 장점이자 단점. 여기엔 모든 의견을 들어줄 '틈' 따위는 없다. 스웨덴식 실용주의엔 분명 그 깊숙한 곳에는 개인주의가 숨어있다. 남과의 비교도 덜하고, 남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