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출간기] #10. 출판사가 하는 일이 뭔데?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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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책 출간기] #10. 출판사가 하는 일이 뭔데? - 1편
 <br> ### 출판사가 하는 일이 뭔데? <br> 원고를 투고한 후에는 언제쯤 연락이 올까 두근거리며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일주일, 한 달,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거나, 거절 메일이 오면 점점 울화통이 터진다. <br> > 내 원고가 어때서 이러는 거야? 지금 나 초보 작가라고 무시하는 거야? 그래, 좋아. 까짓거 나 혼자 출판하겠어! 요새는 독립출판이 대세라고. 솔직히 출판사가 하는 일이 뭔데?? <br> 이렇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출판사와 편집부가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해보도록 하겠다. 물론 여기에 적힌 일들만 하는 건 아니고 더 많은 일들을 하겠지만, 저자의 책과 직접 연관된 활동으로는 아래에 서술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출판사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한 가지 언급해둘 것이 있다. 모든 출판사가 아래의 활동들을 다 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출판사라면 이 모든 것을 다 해주겠지만, 영세 출판사라거나 규모가 좀 작다면 이중 상당 부분을 제공해주지 못하거나, 제공해주는 서비스의 질이 조금 미흡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출판사에 모든 걸 맡기기보다 저자도 적극 참여해야 더 좋은 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br> ### 누가 뭐래도 그들은 전문가다. <br> 출판사에 투고를 했을 때 출판사에서 "이 부분은 조금 기획을 바꿔서 써보자."거나 "이러이러한 부분을 더 추가해서 새롭게 써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제안은 사실 (초보 작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것이다. 출판사에서 작가의 필력과 전문성을 인정했다는 뜻이고, 보다 나은 기획으로 시장에 적합한 책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얘기니까. 그러나 이런 제안을 받고도 자존심 상해하면서 단박에 거절하는 작가들도 많다. 그들의 입장은 이거다. <br> > 감히 내 원고에 손을 대다니! > 나는 시장성에 맞춰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다. <br> 책을 쓰는 작가들은 전문가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글을 쓰고, 거기에 책임을 진다. 자신의 원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누가 자신의 원고에 손을 대는 걸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어한다. 하지만, 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출판사의 편집부도 전문가들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저자들은 역사, 외국어, 과학, 철학, 여행, 수학 등 책을 내고자 하는 자신의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분야다. 출판시장에서 그들은 어디까지나 초보자일 수밖에 없다. 반면 출판사는 해당 분야에서 수년에서 수십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업계 동향을 파악해왔을 것이고, 책의 기획/제목/형식 등의 유행과 장단점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출판시장에서는 그들이 전문가다. 물론 전문가도 틀릴 수 있고, 독자의 반향을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출판사의 말을 무조건 따르라고 조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상당 부분 출판사에서 제안하는 기획은 시장을 꿰뚫고 있거나 독자의 요구 및 욕구에 부응하는 대안일 때가 많다. 출판사의 제안을 덮어놓고 거절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문학의 경우도 출판사의 제안(새로운 기획의 제안, 내용 추가 및 수정 집필 요청 등)을 껄끄러워 하는 일이 많은데, 외국에서는 소설과 같은 문학에서도 편집자가 꽤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설의 초고나 미완성본을 보면서 소설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내용의 첨삭에 관여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실력있는 편집자여야 하고, 편집자와 작가간에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쩄건, 작가의 권한을 침범하는 게 아니라면 출판사의 정당한 제안은 충분히 고려해보는 게 좋다. 책을 아예 다시 쓰자고 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고, 대개는 독자에게 보다 나은 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 때가 많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br> >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으니 각 챕터 뒤에 1 페이지짜리 요약본을 넣자. > 책 머리에 인물 관계도를 넣자. > 인덱스나 연대기를 넣자. > 내용이 한 쪽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으니 반대편 주장도 말미에 넣어주자. > 최근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자. > 해외 사례를 함께 넣어주면 좋겠다. > 이 부분은 그림이나 표가 함께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등등 <br> 이렇듯 좋은 출판사와 편집부는 책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 시장에 맞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br> ### 보기 좋은 책이 읽기도 좋다. <br>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책도 이런 미학적 관점을 벗어나기 힘들다. 보기 좋은 책이 읽기도 좋고,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 '보기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일까? 표지와 내지, 편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좋은 출판사에서는 책의 표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책의 제목과 내용에 맞는 표지를 만들기 위해 여러 모로 고민하고 애를 쓴다. 아무래도 사람들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이 책의 표지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흔히들 책을 디자인한다고 하면 표지만 생각하는데, 좋은 출판사들은 내지 디자인이나 편집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표지의 질감, 속지의 두께와 질감, 책날개, 책 뒷면, 글 간격이나 여백을 조절하는 편집, 전체적인 색감, 내지 및 도비라(각 챕터를 구분하는 챕터 표지)의 디자인 등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때로는 삽화가를 따로 두어서 책 곳곳에 삽화를 넣기도 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모든 것들이 책을 펼쳤을 때 눈의 피로도, 책의 통일성이나 산뜻함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읽고 싶은 책"인지 "다시 내려놓고 싶은 책"인지를 가르게 된다. 좋은 출판사라면 이런 것들은 모두 출판사에서 알아서 제작을 하게 된다. 작가는 원고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처리해주는 것이다. <br> ### 화룡점정. 교정과 교열 <br> 책의 전반적인 편집뿐만 아니라 교정과 교열도 출판사가 해준다. 좋은 출판사들은 교정 교열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원고를 믿고 맡길 수 있다. 원고에 있는 오탈자를 고치거나 맞춤법을 체크하는 건 기본이고, 문법이나 어법에 맞지 않는 비문을 고치거나 글의 흐름상 읽기 편하고 쉬운 문장으로 바꿔주는 것도 한다. 규모가 작은 출판사들은 교정 전문가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원고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작가 자신이 원고의 교정까지 모두 해야 한다. 옥의 티를 줄이고 멋진 원고에 화룡점정을 찍으려면 교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br> --- <br> 쓰다 보니 글이 조금 길어졌다. 출판사의 역할 나머지는 2편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 마저 다루도록 하겠다. <br> --- <br>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전자책 <영어 잘하고 싶니?>**를 출간했어요. 나름 표지와 편집, 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D  **리디북스,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북이오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0^ [리디북스에서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기](https://ridibooks.com/books/2353000058) [알라딘에서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기](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6006914) [교보문고에서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기](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D181204840&orderClick=LEH&Kc=) [예스24에서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기](http://www.yes24.com/24/goods/67351302?scode=032&OzSrank=1) [북이오에서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기](http://buk.io/@ka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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