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0. 내 친구 윈딕시 by 케이트 디카밀로 - 가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아둘 방법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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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독후감] #30. 내 친구 윈딕시 by 케이트 디카밀로 - 가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아둘 방법은 없단다
 <br> --- #### 낯선 곳에서 만난 친구, 윈-딕시 #### --- <br> 종종 개를 키우는 주인공이 나오는 책은 읽었지만, 이 책은 아예 개가 주연급 조연이다. 제목에도 나와 있는 ‘Winn-Dixie(윈-딕시)’가 바로 개 이름이다. 개 이름치곤 꽤 특이한데, 이 책의 주인공 소녀 ‘오팔’이 붙여준 이름이다. 엄마는 어릴 적 집을 나가 버렸고, 목사인 아빠와 함께 낯선 동네로 막 이사를 온 어린 소녀 오팔. 엄마는 어떻게 생겼을까, 날 사랑하긴 했을까, 왜 날 놔두고 떠나버린 걸까? 오팔은 늘 엄마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아빠는 그녀의 질문에 잘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아빠를 따라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자 자기 주변엔 친한 친구, 익숙한 길, 늘 다니던 가게 등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적어도 소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소녀의 울적함과 외로움을 달래준 것이 바로 우연히 발견한 유기견 ‘윈-딕시’였다. 윈-딕시를 처음 만난 건 슈퍼마켓 안이었다. 슈퍼마켓 매니저는 가게 안에 들어온 커다란 유기견을 내쫒으려던 참이었다. 그 모습을 본 오팔은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 자기가 그 개의 주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덩치도 크고, 냄새 나는 더러운 유기견이었지만 오팔은 이상하게도 그 개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오팔은 이렇게 멋진 친구를 만나게 해준 슈퍼마켓 이름을 따서 즉석에서 ‘윈-딕시’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br>  출처: [여기](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inn-Dixie.jpg) <code>조지아 주 Kingsland에 있는 윈딕시 슈퍼마켓 사진.</code> <br> --- #### 외로움을 현명하게 이겨나가는 방법 #### --- <br> 다만 애완동물이 하나 생겼기 때문에 외로움이 덜해졌던 건 아니었다. 그 해 여름, 소녀가 멋진 친구들을 새로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현명하게 메워가는 것도 모두 윈-딕시 덕분이었으니까. 개 한 마리를 통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는 직접 읽고 확인해보시길. ^^ 난 원래 애완동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 개나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정말로 개가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혹은 그 이상이) 되어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가 별로 어렵진 않다. 기본적인 문법과 독해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처음 도전하는 영어 소설로도 제격일 듯하다. 또한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 잔잔한 성장스토리를 원하시는 분들께도 이 책을 권한다. 물론 뉴베리 수상작이니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우리말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br> --- ###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마디 ### --- <br> **1.** > “I found a dog,” I told him. “And I want to keep him.” > ”No dogs,” the preacher said. “We’ve talked about this before. You don’t need a dog.” > ”I know it,” I said. “I know I don’t need a dog. But this dog needs. Me.” > > “개를 한 마리 발견했어요.” 아빠에게 말했다. “내가 키우고 싶어요.” > “개는 안 돼.” 아빠가 말했다. “전에 얘기했던 거잖니. 넌 개가 필요없어.” > “저도 알아요.” 내가 말했다. “저도 개가 필요 없다는 거 잘 알아요. 그런데, 이 개가 필요로해요. 나를요.” **2.** > Just about everything that happened to me that summer happened because of Winn-Dixie. > > 그 해 여름 일어났던 거의 모든 일들은 다 윈딕시 덕분이었다. **3.** > Sometimes, it seemed like everybody in the world was lonely. I thought about my mama. Thinking about her was the same as the hole you keep on feeling with your tongue after you lose a tooth. Time after time, my mind kept going to that empty spot, the spot where I felt like she should be. > > 때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외로운 것처럼 보인다. 난 엄마에 대해 생각했다. 엄마를 생각하는 건 마치 이가 빠진 자리를 혀로 밀어보는 거랑 같았다. 계속해서 내 마음은 엄마가 있어야 할 그 곳, 그 빈 자리에서 서성였다. **4.** > There ain’t no way you can hold on to something that wants to go, you understand? You can only love what you got while you got it. > > 가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아둘 수 있는 방법은 없단다. 알겠니? 다만 네 옆에 있는 동안만 사랑할 수 있을 뿐이야. <br> --- **한국어판 제목:** 내 친구 윈딕시 **원서 제목:** Because of Winn Dixie **저자:** Kate Dicamillo (케이트 디카밀로) **출판사:** 시공주니어 **특이사항:** 뉴베리 수상작. 영화화 됐음 --- Disclaimer) 본문에 실린 인용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간본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전반부의 줄거리만 일부 제공될 뿐 본 독후감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독후감] 지난 독후감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bree1042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독후감들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2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by 노희경 - 독서가 끝나고 독후감이 시작됐다](https://steemit.com/kr-book/@bree1042/25-by) [26. 대지의 기둥 by 켄 폴렛 - 성당 뒤에 가려져 있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https://steemit.com/kr-book/@bree1042/26-by) [27.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by 에린 그루웰 - 변변찮은 내 삶도 일기로 쓰면 인생이 바뀔까?](https://steemit.com/kr-book/@bree1042/27-by) [28. 오직 두 사람 by 김영하 - "그 이후"를 견뎌내는 사람들](https://steemit.com/kr-book/@bree1042/28-by) [29. 엑시덴탈 유니버스 by 앨런 라이트먼 -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현대 물리학의 세계](https://steemit.com/kr-book/@bree1042/29-by) --- <center>[](https://steemit.com/@bree1042)</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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