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kr-pen·@cheolso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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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게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삼십대 중반이라면은 결혼도 했을 것이고, 제 능력으로 식구들 먹여 살릴만 한 기술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침대에 누워 서성거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이번 주 까지만 일하고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지 생각해보니 막막했다. 서른 다섯이라는 숫자가, 갑자기 무거웠다. 잠이 오지 않고, 정신은 점점 맑아졌다. 아내에게 막걸리 한 병 사온다 말하고 편의점에 가는 길에 문득 어쩌면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출근할 직장이, 전세집이, 차가, 아내가, 귀여운 강아지도 두 마리나 있었다. 내 친구 중에는 아직 변변한 직장도 얻지 못해 몇 년 째 새해 안부를 통해 생사를 확인하는 친구도 있었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떤 컨텐츠든 강아지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강아지로 마무리함 ㅇㅇ 월요병은 강아지로 극뽁하세여!!!   꿀잠은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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