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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칭찬/cjsdns 

아침 밥상머리 
언제나처럼 시작되었다. 
한나라당이 어떻고 문재인이가 이렇고 
국민을 생각해서 잘들해야지 맨날 쌈박질이고 
세금으로 밥 먹여주니 하는 짓들이 상생을 해야지 
당파 싸움으로 망한 나라 
지금도 하나도 그때랑 다르지 않다로 
시작된 질타는 어떻게든 효도로 귀결되고 
세상에서 제일 못난 불효자식을 순식간에 
밥상머리에 만들어 놓으신다. 

그런 아버지가 
오늘은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을 
예멘 반군이 무인기를 동원 파괴해서 
미국이 전쟁을 할 것 같고 우리나라 군인들 파병하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에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이 그 나라에서 70프로를 가져오니 
석유값 많이 오르겠다며 벌써 많이 올랐다고 걱정하신다. 

그리고는 하신다는 말씀이 너 그거 하나는 잘했다. 
하시기에 
예? 하고 대답 겸 무슨 말씀이세요 하는 표정으로 있으니 
차, 판 거 말이다. 
그거 잘했다. 
기름값도 많이 오른다는데 잘한 거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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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어정쩡한 표정으로 예! 하는데 
어머니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시고 
아내는 아버님이 당신 칭찬을 할 때도 있네요, 하며 
달갑지 않은 미소를 얼굴에 띠운다. 

얼마만인가? 
아버지의 칭찬... 

살다 보니 아버지에게서 칭찬도 받아본다. 
당신밖에 모르는 아버지 
아직도, 
세상이 당신 위주로 돌아간다고 
그래야 된다고 믿고 계신 아버지 
어머니 아니면 한 세상 어떻게 사셨을까 걱정되는 아버지 
남들은 최고로 복 많은 노인이라 말하나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며 매사가 불만이신 
아직도 독립을 꿈꾸는 우리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칭찬을 했다. 

너 그거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