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kr·@code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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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거짓말을 많이 한다. 난 지금까지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라고 하면 믿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물론 없을 것이다. 애당초 거짓말을 한번도 하지 않고 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보통 거짓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선의의 거짓말, 악의의 거짓말, 이유 없이 하는 습관성 거짓말 등등. 난 나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믿거나 말거나인 거라 증명할 수도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 정 거슬린다면 그냥 그렇다고 해두고 넘어가면 좋겠다. 최대한 거짓말은 하지 않고 살려고 하는데도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은 의도와 상관 없이 이따금씩 반드시 생기고야 마는데 선의의 거짓말도 하고 나면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 주로 하는 선의의 거짓말 중 몇 가지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부모님께 뭔가를 선물로 샀는데 왜 이렇게 비싼 걸 샀어 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둘러대기도 하고 누군가 오늘 나 좀 너무 이상하지 않냐고 물어봤을 때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이 이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고 음식이 맛없을 때 해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 맛있다고 하기도 하는 것 등이 그것일 것이다. 사실 이런 거짓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오히려 가정의 평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니까 말이다.  늘 나쁜 것이 문제다. 악의의 거짓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바로 그렇다. 인터넷에는 참과 거짓이 혼재되어 있어 요즘은 보는 사람의 안목과 통찰력이 무엇보다 필요해진 시대다. 뉴스의 기사도 저마다 입맛대로 편향되어 있으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항상 간극의 숨은 뜻을 찾아야 하고 사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넓고 깊은 안목이 필요하다. 과거부터 늘 어느 시대든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하게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전례 없이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는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이 없을 것이다. 괴벨스가 누구인지 속지 않도록 세상을 똑바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