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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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be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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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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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술과 유흥, 도박으로 탕진 후 자취방에서 하루하루 신세한탄만 하던 coldbeec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장르는 SF. 이에 기록으로 남긴다. coldbeec은 심한 슬럼프와 우울증세를 겪으며 하루하루 말라가던 중이었다. 여흥이나 취미 없는 무료한 일상이 이어졌다. 

그저 대박을 꿈꾸며 보유중인 잡코인이 10만배 떡상하길 바랬다. 그 꿈을 이뤄달라고 코인의 신께 기도 중이었다. 산발한 머리로 제사상에 물 한잔을 올리고 밤낮없이 100일 기도 중이었다.

기도 18일째였던가. 놀라운 일이 생겼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굵은 줄기의 서광이 coldbeec에게 비춰졌다. coldbeec은 전율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코인의 신이 강림했다**. 정성에 감동한 나머지 100만배 떡상할 코인을 알려줄 참이었다. coldbeec은 눈물을 흘렸다. 감격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계시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기다려도 답이 없었다. 아무 응답이 없었다. 그냥 눈만 부실 뿐이었다. 

망설인 끝에 고개를 들었다. 이게 웬일인가. 몸이 점점 떠올랐다. 두둥실 허공을 차올라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이렇게 천국으로 가는가보다 했다.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더니 어떤 한 점으로 향했다. 둥근 물체에 쏙 하고 들어갔다. 쟁반처럼 생긴 거대한 물체가 캄캄한 허공에 떠 있었고, coldbeec은 그곳에 빨려 들어갔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다.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이었다**. 3등신에 눈이 주먹만하고 팔다리는 짧으며 온몸에 털이 없는 생명체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똑같이 생긴 그들은 눈을 껌뻑이면서 coldbeec에게 이것저것 말했다. 실컷 떠들었으나 알아 듣지 못했다. X소리를 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 딱 한마디를 알아 들었다. COHITO, ERGO SUM. 주워들은 적 있는 말이었다. 라틴어였다. 

당연하지만 coldbeec은 라틴어를 하지 못한다. 당황한 표정을 지으니 그들도 당황한 듯 했다. 이어 다른 말로 물었다. 프랑스어 같았다. 아둔한 coldbeec은 프랑스어라곤 쥬느쎄빠 네 글자 밖에 몰랐다. 그들과 말이 통하지 않았다. 이에 coldbeec은 영어를 할 줄 아는지 물었다. ET처럼 보인 그들은 조금도 알아듣지 못했다. 

황당했다. 그래서 coldbeec은 영어와 한국어,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알려주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필수이며 공용어인 링구아 프랑카라고 했다. 지구를 침공하거나 지구인을 납치하려면 영어부터 배워오라고 했다. 아니면 중국어나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를 익히라고 조언했다.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게 coldbeec은 집으로 돌아왔다. 1시간 정도 지난 것 같았지만, 달력을 보니 3주나 흘러 있었다. 엄청난 속도로 이동한 것이므로 시간이 많이 지났던 것이다. 비슷한 법칙이 인터스텔라에 나왔을 것인데, 문과인 coldbeec은 자세한 것은 모른다. 그런 이유로 그간 스팀잇에 접속하지 못했다. 

아무튼 그렇게 외계 문명과의 조우는 단시간에 끝났다. 그들이 영어를 익혀 다시 나에게 방문하길 소망한다. 아니, 이왕이면 한국어로 소통했음 한다. 그리고 외계 생명체이고 뭐고 떡상할 코인을 묻고 싶다. 아니면 빗썸 상장코인이라도 알았음 한다. 

※※ 오늘 빗썸에 상장한 **미세미세 오미세고**를 미리 샀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금할 수 없어 아무글이나 되는대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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