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오류 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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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논리적 오류 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center>  </center> <hr> 논리적 오류에 대해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쓸 때도 대화를 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연구를 할 때도 논리가 필요합니다. 얼핏 논리적인 것 같지만 오류를 가지고 있는 논리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hr> .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에도 논리는 중요했습니다. 논리는 종이 신문을 읽는 시절에도 중요하고, 모바일로 뉴스를 보는 시대에도 중요합니다. 스팀잇에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논리는 중요합니다. 분명 새로운 시대가 와도 논리는 꼭 필요한 능력일 것입니다. . 혹시 위에 적은 글에 논리적 오류는 없을까요? 위 글을 구조화해보면 이렇습니다. ``` 옛~~~날에 논리 중요. 종이 신문 때도 중요. 모바일 뉴스 때도 중요. 지금도 중요 => 계~~속 중요 ``` 일반화를 통해서 논증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의 구조와 유사합니다. ``` A는 X 다. B도 X 다. C도 X 다. D도 X 다. => 어떠한 경우라도 X 다. ``` . 하지만! 이 논리적 오류의 이름은 '일반화의 오류'가 아니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위 논증은 일반화는 하고 있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몇 천년을 근거로 주장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성급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 근데 이 '성급한'이라는 게 사실 정확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제시한 '먼 과거부터 중요했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성급한 일반화를 범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죠. . 이쯤에서 성급한 일반화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평양냉면은 맛있다. 메밀전병은 맛있다. => 메밀로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 점쟁이는 내가 재무 관련 일을 한다는 걸 맞췄다. 점쟁이는 내가 제주도 출신인 것도 맞췄다. => 점쟁이는 다 맞춘다.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 사실 인문학이든 사회과학이든 실험과학이든 일반화를 이용하지 않고 학문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일반화를 논리학의 용어로 말하면 귀납법이죠. . 귀납은 논증의 방법입니다. 논증의 방법에는 귀납과 연역이 있습니다. 귀납은 개별적 사실들을 모아서 일반적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고, 연역은 확실한 일반 원리에서 개별 사실을 논증하는 방법입니다. 연역은 100% 지만, 귀납은 100%가 없습니다. 개별 사실들을 전부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귀납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귀납을 부정해버리면 통계학 자체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이고 과학 실험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위대한 과학적 발견들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이뤄졌고, 통계는 현대 사회에 아주 중요한 영역입니다. . 결국 적당히가 중요합니다. 일반화를 하되, 많은 근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귀납과 연역을 적당히 조합해야 하죠. . 결론을 너무 적당히 마무리하는 것 같은데요... 적당히가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