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해피가 똑똑하다고 볼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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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해피가 똑똑하다고 볼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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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주의) 이글은 관련 내용이 일부 과장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팔불출 작성글이라 생각하고 읽으시면 되겠습니다.</sub>

한달에 하루 정도는 쉬어봤지만, 이틀 연속 쉬어 본적은 없었다. 이러다간 스팀잇 최초로 이틀 연속 포스팅을 안하게 될수도 있겠다. 에라,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팔불출이 되어 해피 이야기나 해야겠다. (써 놓은 글이 이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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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해피가 돈을 벌어왔으면 생각한다. 경연대회나 티브이쇼에 나가면 어떨까 해서 말이다.

해피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다섯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번째, 같은 의미의 여러가지 단어를 이해할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밖에 나갈까, 산책 갈까, 오줌 누러 갈까는 모두 같은 의미인줄 안다. 간식 먹을까, 배고파, 뭐 먹을래도 역시 같은 의미인줄 안다. 장난감, 놀자, 가져와도 역시 같은 의미라는 걸 안다. 그리고 아이들 이름과 아빠라는 단어로도 사람을 구분한다. 해피가 좋아하는 간식과 산책과 사람에 관한 말들뿐이지만, 개가 그 이상 알아서 무엇에 쓸까도 싶다. 자기 필요한것만 습득하면 된다.

두번째,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간다. 대부분의 개들은 손으로 가르키는 방향보다는 손을 주목한다고 어느 동물박사님이 그랬는데 해피는 다르다. 아이가 해피랑 놀때 장난감 숨겨놓고 찾기놀이를 주로 하는데, 잘 못 찾을때는 손으로 방향을 가르켜 찾을수 있게 도와준다. 처음엔 손만 바라보다가 몇번의 경험을 통해 손이 가르키는 방향을 정확히 안다. 심지어 팔의 방향과 손가락의 각도가 달라도 손가락이 가르치는 지점을 잘 찾아낸다.

세번째, 감각보다는 기억에 의존한다. 아이가 어느날 개의 지능을 테스트하는 방법이라면서 컵 두개과 간식을 들고 와 해피를 시험에 들게 했다. 컵을 엎어놓고 둘중 하나에 간식을 넣은 다음 컵을 좌우 방향을 천천히 바꾼뒤 해피에게 간식을 찾게 한다. 해피는 간식의 냄새보다는 눈으로 보고 오른쪽 컵에 간식이 있다는 걸 찾아낸다. 이번에는 빠르게 컵의 방향을 바꾼다. 해피는 오른쪽에 간식이 있다는걸 다시 찾아낸다. 왼쪽에 간식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다시 왼쪽을 선택한다. 냄새보다는 방금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기억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네번째, 먹을 것을 두고 참고 인내할 줄 안다. 먹을걸 앞에 두고 참게 하는 건 너무 비인격적이라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남편은 아주 자주 시킨다. 해피는 남편이 먹으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음식을 빤히 쳐다보고나 외면하는 방식으로 인내의 시간을 가진다. 그 시간이 5분이든 10분이든 기다린다. 보다 못한 내가 버럭 먹으라고 할때까지 말이다. 사람 음식을 좋아하지만 한번도 그것에 욕심을 내진 않는다. 그저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다섯번째, 작은 모포로 해피를 덮어 놓고 빠져나오게 하면 기가 막히게 빠른 속도로 빠져 나온다. 솔직히 이걸 못하는 개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이 역시 지능을 테스트하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영상속 어느 개는 당황하여 스스로 빠져 나올 생각은 못 한채 패닉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위의 다섯가지 경우는 한국의 유명한 천재개인 '호야'의 지능 실험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그만큼 천재견은 아니어도 해피가 멍청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습관은 모두 말 많은 엄마와 잘 놀아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본다.(사실 개들은 인간의 말을 듣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붙잡아 놓고 한없이 떠드는건 개한텐 스트레스가 될수 있다고 한다.)

아, 그리고 요즘 해피는 다시 정상적으로 배변도 잘한다. 한동안 배변 습관이 무너져 고생했는데 그 이유를 추론해 본 결과는 이렇다. 4개월간 나와 함께 매일매일 출근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더 이상 출근을 하지 않게 되자 해피는 집안 아무데나 싸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루 두번 시켜줘도 소용이 없었다. 3개월간 정말 고생한뒤 외출에 대한 기억을 지워보기로 했다. 외출 금지 조치후 2주가 지나서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해피는 아직도 외출 금지 상태이다. 2주쯤 더 지나면 외출 금지를 풀어주고 다시 1일 2회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불쌍한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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