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말라위 일상 이야기*^ㅁ^*
kr·@eunyoung.lee·
0.000 HBD소소한 말라위 일상 이야기*^ㅁ^*
저 오늘 처음으로 스팀달러ㅡ스팀ㅡ스팀파워 전환을 해보았습니다ㅎㅎㅎㅎ  소박하지만 뭔가 해봤다는 즐거움이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플랑크톤의 삶이어도 스팀잇에 올라오는 글들이 엄청 가독성이 좋고, 얻는 정보도 많아서 읽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ㅎㅎ ** 저는 독일인 가정집에 세들어 사는데요, 지난주에 정전 때문에... 빨래를 아예 못해서 양말,수건부족 사태가!!!! 빨래 중인데 정전되는 배신 핫샤워중인데 정전되는 배신(뜨물도 전기로!!) 정전안될 줄 알고 보조배터리 충전안시켜놨는데 정전되는 배신 히익 그중에 제일큰 배신은 날씨+전기+물 3박자가 맞을 때 신나게 세탁기를 돌렸는데 중간에 꺼지는 배신ㅠㅅㅠ 평일에는 세탁기 돌릴 시간이 마땅치않아서 못하고 있다가, 오늘 출근길에 주인집 집안일을 도와주는 메이드분께 빨래를 부탁드렸어요. 처음에는 나따위가 무슨 돈을 내고 내할일을 남을 시키는가!하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세탁+건조+향기풀풀+예쁘게 정리된 빨래를 보니 이건 진정 프로페셔널이다 싶은 신세계...... 메이드분 살림에 보탬도 되고 저도 행복하고 근거 없는 죄의식이 사라집니다ㅋ_ㅋ *** 오늘 저는 무슬림가정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뚜벅이인 저를 위해 치과까지 픽업오시고 다시 데려다놔주셨어요ㅠㅠ 쏘스윗  인도사람이지만 UK born(인도 느낌 전혀 없습니다.)이신 나의 말라위 어머니를 자처하는 샤밈! (참고로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전입니다ㅎㅎ부잣집도 정전앞에 장사없어요ㅋㅋㅋㅋㅋ 요즘에 이 나라는 화력발전한다고 말 나오면서 전기세를 24.7프로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치과는 정전되면 어쩔 수 없이 기름 써서 발전기 씁니다ㅠㅠ) 어찌저찌 이 아줌니께서 제가 말라위에 혼자 있는 동안 먹을 것 가져다 주시고 하면서 챙겨주시더니 몇 번 식사초대를 하셔서 그냥 하는 말일까봐 매번 웃어넘겼는데 집에 갈 날이 가까워 오기도 하고, 표정에서 정말 진심이 느껴져서 김이랑 화장품이랑 이것저것 챙겨서 드디어 갔습니다ㅎㅎ 사실좀 쫄았어요 신실한 무슬림 가정이라, 혹시 나도모르게 실례를 하지않을까 해서...  저는 원래 인도음식 홀릭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홈메이드 치킨티카마살라*난*피쉬앤칩스!!! 거대 테이블이었는데 너무 사진 찍어대는 것도 예의가 아닐까봐 소심하게 제 접시만..ㅋㅋㅋㅋ 아줌니가 딱 옆에서 앉으셔서 '더 먹어 더 먹어'하셔서... 진짜 배탈나게 많이 먹었습니다. 옆에 계시던 따님은 우리엄마 옆에서 밥먹으면 돼지된다고.. 자긴 이미 늦었다며ㅎㅎㅎ 저는 크리스찬이지만 이슬람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ㅎㅎ 특히 이슬람 건축이요!! 샤밈아줌마에게 조심스럽게 종교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분은 저희 치과가 크리스챤병원인걸 알면서도 God bless you!해주시는 분입니다ㅋㅋ) 제가 메카 순례를 가면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더니 메카에 가면 알라와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벌써 3번이나 사우디 메카에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집에 오고 싶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짐작이 안되는 느낌이죠. 이런 신에 대한 사랑. 그들이 믿는 알라를 모르긴 하지만 뭔가 우리 통하는게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슬람을 폭력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폭력으로 보복하는 종교가 이슬람이라고 하죠. 극단에 있는 원리주의자들도 있지만, 고요하게 신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샬라 as god's will 작년에 짐바브웨에서 한 목사님이 물 위를 걷는 기적(믿음이라고 해도 될까요?)을 보여주시겠다며 악어가 있는 강에 들어가셨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쓰다보니 갑자기 그 때 뉴스가 생각나네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아프리카 쪽 뉴스는 bbc에는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 말라위에는 콜레라가 유행합니다ㅜㅜ 콜레라 뿐만이 아니고, 초기에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말라리아도 약이 없어서 시골 빌리지에서는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ngo에서 모기장 보급 사업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굶어죽는 일은 없다는 요즘 세상에도 의료 접근성은 가야할 길이 먼 느낌입니다. 말라리아는 초기에 찾으면 위험하지 않은데, 시기를 놓치면 정말 위험해집니다. 몸 상태를 예민하게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있으면 키트로 검사하고 병원가고 약먹죠! 실제로 여기서도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난 분들도 계시구요. 저는 장기 거주라 예방용으로 말라리아 약을 먹지는 않는데요, 단기로 오시는 분들은 덜 독한 비싼 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모기장*모기향*모기퇴치제 필수!ㅋㅋ 저는 최근에 제가 애플 망고 껍질 알러지가 있다는 걸 처음알았어요ㅎㅎㅎㅎㅎ 이상하게 망고를 드럽게 먹고나면 입주변이 간지럽더라니 망고때문이더라구요. 입으로 들어가지는건 다 먹을 수 있는줄 알았는데 별 일이 다있습니다. 이상 말라위에서 전하는 소소한 일상이었습니다:D 참고로 혹시나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하여ㅋㅋㅋㅋㅋㅋ *말라위 관광비자1달~75불 입니다. 공항 도착비자 됩니다ㅎㅎ 그리고 한 달 이후에는 이민국에 가서 10000콰차(15000원 정도)에 2달 연장=최장3달 관광가능합니다ㅋㅋ *여기도 5~6월 쯤엔 패딩입을 정도로 춥다고 해요. 9월부터는 핫 핫 써머입니다ㅋㅋ
👍 dipsi3, m8586, kimthewriter, roundyround, kantokan, eunsik, pistol4747, cyanosis, amukae88, kuchenheim, realin, bramd, skan, sujisyndrome, blastaz, hukyong74, sunnyshiny, odong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