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이 느껴지는 맛! 이태원 챔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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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내공이 느껴지는 맛! 이태원 챔프 커피
집에서 혼자 핸드 드립하면서 이 맛 저 맛 내보려고 하지만, 아마추어의 한계로 맛있는 커피숍 얘기만 들으면 바로 뛰어가서 사먹고 싶어하는 커피 애호가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애 아빠라서 자주 못 나갑니다 ㅜㅜ 원래는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이태원 헬커피를 먹어 보고 싶었지만, 외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빠르게 포기 했습니다. Plan B로 준비한 별로 내키지 않은 챔프 커피를 찾아 갔는데, 여기도 앉을 자리는 없더라구요. 다행히 Take out은 가능해서 영하5도의 날씨에서 벤치에 앉아서 드링킹 했습니다.(헬커피는 정말 Take out 안되나요? 앞에 쭈구리고 앉아 먹는것은 가능하면.. 다음에는 시도하겠습니다) 이래저래 30분 이상을 돌아다녀서 충분히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보기 힘든 지친 육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단 한 모금에 5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뚜껑 열고 가게 앞에서 서서 드링킹하다가 손에 막 흘렸는데, 행복했습니다. 항상 회사 앞 2000원짜리 커피를 마셨는데, 이런 복잡하고 고급스러운 향은 정말 오래간만에 느꼈습니다. 그 2000원짜리 커피도 가성비 최고지만, 고급스러운 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ㅜ  대략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태원역에서 좀 걸어가야하는 위치이고, 앤틱 가구 파는 골목을 지나서 한참인데, 찾기 쉬운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같은 아저씨 눈에는 볼게 많은 거리라서 지루하지 않게 도착 가능합니다.(어차피 살 수는 없는 물건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5559487 메뉴는 아메리카노(Black coffee) 외에 라떼 종류가 유명한 것 같지만, 저는 커피(or 술)에 뭐 섞는 것을 안 좋아하고, 커피 자체 맛에 집착하는 스타일이라서, 블랜딩 중에서 C를 골랐습니다. 에디오티아 빌로아 G1이라는 single origin이었는데, 강한 신맛 뒤에 퍼지는 아로마가 정말 좋았습니다. 시고 아로마 좋은 커피는 저처럼 벌컥 벌컥 마시지말고 30분정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성질 급한 난 평생 못할 꺼야) 단 1번 방문이었고, 회전율이 좋은 가게이다보니, 가장 좋은 상태의 커피빈을 마신 경험이라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그런 가게 운영 가능한 것 자체가 능력입니다) 저의 짧은 경험에 의하면 초밥과 커피는 재료에서 이미 많은 부분이 결정나는 것 같습니다(내가 내려서 맛 없으면 로스팅한 사람 탓만 합니다 ㅎㅎ). 그 재료인 커피빈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가게인 것 같으니, 근처 가셨을 때 시간 내서 한번 들려 주시길 권해 드립니다. 제가 요즘 신맛 커피에 환장 하고 있는 상태(커피 리브레가 제 입맛을 버려 놨습니다 ㅜㅜ)임을 감안해서, 개인 취향에 맛는 커피 빈 선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