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8] 사랑하기 때문에 - 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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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8] 사랑하기 때문에 - 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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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엔소설이지01-살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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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h2>기욤 뮈소 - 사랑하기 때문에</h2></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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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교보문고(ISBN : 9788984370869)</sub></center></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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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폭풍같은 일주일이 지난 후 스스로에 대한 상으로 소설책을 몇 권 빌려왔다. 나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곤 한다. 누군가는 이미 다 알고있는 내용 다시 읽지 지루하지 얂냐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허나 오히려 그 이야기가 확실히 재밌다는 보장이 있으니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만족감이 크기도 하다. 

유독 허들이 높은 이야기들이 있다. (~~예로 웹툰 '덴마'는 유치해보이는 썸네일로 거의 10년간 거들떠보지 않을만큼 허들이 높았다~~) 가령 주인공이 너무 많거나 이름이 길고 어렵거나(주로 러시아소설)  세계관이 방대하고 복잡한 경우 '재미있다'라고 느끼기엔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욤 뮈소'작가의 소설들은 허들이 낮다. 순식간에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다. 객관적 시선을 유지한 채 찬찬히 소설의 형태만 더듬어 가던 나는 채 1장이 끝나기도 전에 이 소설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느끼는 모든 감정선에 동화되어버렸다. 안타까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긴장하고 감동하고 이내 에너지가 충만하게 가득 차올랐다. 

잘 나가던 정신과의사 마크는 5살 딸 아이의 행방불명 사건이 벌어진 후,  모든 고통을 짊어지기 위해 집을 나가고 노숙 생활을 전전한다. 딸이 없는 세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자신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씩씩하고 어른스러웠던 소녀 에비는 알코올중독자 엄마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대기자 0번임에도 불구하고 간이식을 받지 못해 엄마가 죽게 된다. 누군가의 개입으로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에비는 그대로 집을 나와 복수를 꿈꾼다. 억만장자의 상속녀 앨리슨은 기상천외한 기행을 벌이는 망나니로 유명하다. 코카인 중독자이자 삶을 포기한 것처럼 막 살아고 있는 앨리슨은 행동 하나 하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싸구려 잡지에 모두 기록되고 있지만 정작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깊은 죄의식, 분노, 상실 등의 지독한 트라우마를 겪은 세 사람은 모두 자기파괴적인 삶을 살아가며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우연히 뉴욕으로 향하는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서로가 비슷하 사람임을 한눈에 알아보며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 못했던 진심들을 전하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 그들은 각자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있기에 절망의 끝자락에서도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발견한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현실을 수용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사랑하기 때문에  

P.S. 사려깊은 캐릭터가 많아 정말 좋았다. 다른 사람에게 안심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눈빛과 분위기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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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상처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 뭔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은 아무런 죄도 없는데 말이지. 아빠의 직업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고통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출발할 수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이란다. <b>돌이킬 수 없는 상처란 없어.</b> 아빠는 아무리 아픈 상처라도 곧 긍정적인 힘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단다. 물론 쉽게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겠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야. 간혹 완전히 치유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고통은 결코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거든. <b>고통은 우리 내부에 웅크린 채 남아있지만 우리는 원래의 삶으로 되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꿋꿋하게 우리의 길을 갈 수 있어.</b></q>
<sub>너무나 감동적이었던 아버지의 대사 -91~92page</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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