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부자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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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따라 유난히 바지 앞주머니에 든 지갑이 툭 튀어나와 보였다. 돈이라고는 만 원 지폐 한 장밖에 없는데. 카드들 때문이다. 때에 따라 잘 골라 써야 한다. 무슨 할인과 적립 카드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커피 가게 스탬프 카드들도 한몫하고 있다. 부자들의 지갑은 어떤 모습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예전에는 두툼한 지갑이 부의 상징이었는데. 요즘 진짜 부자들의 지갑은 얇지 않을까? 할인, 적립 이런 것 신경 안 써도 되니, 신용카드 딱 한 장만 들고 다닐 것 같다. 어쩌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얘기일 수도 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현금 두둑이 채워서 다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