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능, H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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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k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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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수능, HSC
직장에서 친구하고 얘기를 하다가 HSC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저는 지금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HSC는 호주 고등학생들이 졸업할 때 시험보는 한국의 수학능력 평가 같은 것입니다. 친구 말이 자신의 큰 아들이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일년 동안 유럽을 여행 하다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필름에 관련된 학과로 이제 곧 진학한다고 합니다. 필름이란 말은 영화 연출을 공부하는 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하는 말이 고등학교 갓 졸업했을 때는 아직 앞으로 무얼하고 싶은지 모를 수 있으니 아들한테 여행을 다녀 보면서 생각해보라고 했고, 여행을 다녀온 아들이 선택한 것이 영화 연출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어디선가 들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들었던 이런 이야기는 여행을 하면서 만난 독일 여자가 자기는 일을 하다가 20대 후반에 대학교 가서 공부를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제가 들었던 1999년에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얘기로 들렸었습니다. 20대 후반이 되서 공부를 다시해서 수능을 보고 학교를 간다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독일에서 대학교를 입학하는 방식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HSC도 수능처럼 대학을 지원할 때 마다 시험 봐야 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알아낸 것은 더 좋은 대학 또는 학과를 가기위한 것이 아니면 한 번 나온 점수로 평생을 쓸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받은 HSC 점수로 일년 후에 대학교를 들어 갈수 있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나서 점수에 맞춰서 학교를 고르고 학과를 고르고 무의미 하게 대학을 가는 경우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물론 호주에서도 이런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의미 하게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자신이 과연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아니면 대학교를 꼭 진학할 필요가 있는 지를 알고 그 다음을 결정할 수 있는 호주의 HSC가 조금 멋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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