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떡의 실전투자 (Back t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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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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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떡의 실전투자 (Back testing)
저는 이공계를 졸업하고, 납 냄새 맡으며 회로부품과 시름하는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으며, 취미라곤 컴퓨터 게임 뿐입니다. 평생을 금융투자와는 거리가 멀었던 제가 갑자기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없었던 능력이 갑자기 생기며 투자신, 단타고수가 될 리가 만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암호화폐 시장은 제도권 진입이 이뤄지기 전이죠. 3년 즈음을 기다렸다가 **암호화폐 적립식 펀드**등이 생기면, 그 때 게으르고 맘 편하게 투자를 시작할까도 망설였습니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망하지 않을 것이며, 망하지 않는다면 장기적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나름의 판단이 있기에,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한다면, 투자의 고수 만큼의 고수익률은 아니더라도, 미리 투자를 시작하게 된 혜택은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귀찮지만, 암호화폐 적립식 펀드가 활성화 될 앞으로의 3년 즈음은 제가 직접 투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0180415-노보그라츠.jpeg](https://steemitimages.com/DQmZjWEspBnvDApdLXAQpQELV9foappx1ypVMBqiEj4VU37/20180415-%EB%85%B8%EB%B3%B4%EA%B7%B8%EB%9D%BC%EC%B8%A0.jpeg)
<sup>**<한참 잘 나갈 때, $8,000 폭락을 예언 했던 대머리 아저씨도, 트위터에 뜬금없이 나타나, 상승을 이야기하네요.>** </sup>


제 원칙은 Fear Free 투자 입니다. 

> **시간관리**
> - 업비트 등 거래소 앱은 실제 매수/매도 할 때 외에는 켜지 않는다. 
> - 시세확인 휴대폰 가젯은 매수/매도 시점을 앞 둔 최소한의 코인만 올려둔다. 
> - 포트폴리오 리뷰는 주중: 일10분 이내, 주말: 30분 이내로 한다. 

불행히도, 본업인 KRW채굴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남는 일이 아닌데다, 가장으로써 가정적인 아빠가 되고 싶은 욕심도 크기에, 복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투자에 큰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전문 차티스트가 아닌 이상 오랫동안 차트를.. 혹은, 코인 가격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다고 해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제도권에 안착한 이후에는, 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금융사의 펀드매니져에게 떠 넘길 것이기 때문에... ㅎ 

> **투자원칙** 
> - 대형주(1~20위)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
> - ..... ? 

투자 원칙대로 원칙을 지키며 투자를 하려고 했는데, 지식이 전무하니, 원칙도 전무합니다...ㅎ 다행히 steemit에는 저 같은 투자뉴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들이 아주 많더군요. 많은 글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나름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투자뉴비라서 겪었을... 혹은 누구나 겪을 법한 많은 멘탈 스크래치 경험도 역시 많이 했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싫더군요. 수익을 얻고, 또는 잃고를 떠나서, 투자행위가 제 다른 삶의 영역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싫더군요. 그래서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싶었고, 꾸준히 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 @granturismo 님의 [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장화폐 투자(1)](https://steemit.com/coinkorea/@granturismo/4sw37n) 에서 언급된 투자 스타일이, 멘탈을 지키는 소중한 투자원칙을 담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 소액을 배정하여 무작정 따라해 봤습니다. 

![image.png](https://gateway.ipfs.io/ipfs/QmdB7d8JsfX9depfzHqUTYikJjbjn391RgYHyrBgBFTKvb)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그 5주간의 투자 과정과 결과에서 얻게 된 내용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김소떡의 실전투자 원칙**
>- 200만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마음을 먹습니다. 
>- 종목선정: 포트폴리오 중에 보강하고 싶은 종목을 선정합니다. (XMR,OMG,NEO)
>- 5주간 매주 토요일에 매수를 합니다.(주 400,000원x5)
>- 주 400,000원을 5분할 합니다. (80,000원x5)
>- 선정된 3종목 중, 나름의 가중치로 8만원 혹은 그 배수로 매수합니다. 
(1주차: XMRx3, OMGx1, NEOx1), (2주차: XMRx2, OMGx1, NEOx2)..
>- 30%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유불문 30%를 현금화합니다. 

## 투자관점: 이익률 Back-testing

- 전체적으로 +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월에서 4월 시기가 기나긴 횡보장이었던 것을 감안, 동 시기에 BTC<sup>+4.42%</sup>에 비하면, 나쁘지 않는 수익률 이라고 생각합니다.
- OMG<sup>+25.40%</sup>의 경우, 오늘 아침에 잠깐 +30%를 넘기기도 했더군요. 투자를 마음 먹었던 3/17일에 몰빵했다면, 약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겠습니다.<sup>+28.19%</sup>
- 하지만, XMR과 NEO의 변동 그래프를 보면, 김호떡.. 아니 김소떡의 투자원칙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XMR의 경우, -19.90%가 될 뻔한 수익률을 -6.32%로 방어해주었습니다. 
NEO는 더욱 강력한데, 몰빵을 했더라면 -15.72%가 되었겠지만, 투자원칙을 지킴으로써 +15.67%의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image.png](https://gateway.ipfs.io/ipfs/QmTBgCbxoHnES5NwQyYRxwZqHNH8eCVkLMD8qGTf9CnX4n)

## 멘탈관점: FUD, FOMO Back-testing

- 멘탈 크랙 프리 투자를 지향하며 시작한 이번 테스트 투자에서도, 제 멘탈 스크래치 경고를 울리는 몇 번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세한 세부 원칙도 몇 가지 세웠습니다.
- 1주차, 그 시기는 하루하루가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던 시기였습니다. 후행적으로 보니, 시장이 데드캣 바운스를 하던 시기였군요. 투자원칙의 약속대로, 토요일 오전에 매수를 위해 업비트 앱을 켰지만, 가격이 다소 높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매수가를 일 최저가로 지정가 매수를 넣어 놓았습니다. 반 나절 동안 매수 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FOMO). 다행히, NEO와 OMG는 저녁 나절 정도에 체결이 되었지만, XMR의 경우는 끝까지 매수가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결국은 날이 넘어가는 시점에 시장가로 매수를 체결했습니다. 
- 2주차, 지난 주, 하루 동안 신경썼던 불쾌함을 기억하며, 이번에는 매수단가 최전방에 세웠습니다. 장이 고꾸라지던 시기였으니,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두 체결 되었습니다. 
- 3주차가 되어, 들어간 돈이 들어갈 돈 보다 많은 시점이 되자, 1주차 대비 매우 하락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평균단가라는 것이 보이고, 많이 하락한 종목에 가중치를 줘서 더 많이 매수를 하여,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장기적 우상향의 판단, 그 중에서도 대형주 종목을 선정된 상황이라 FUD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든든한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첫 주에 몰빵했다면... 멘탈 나갔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ㅎ
- 4주차, 전체적으로 저점을 찍고, 올라가던 시기였습니다. 이번에도 매수단가 최전방에 세웠는데, 결국 OMG가 토요일 내내, 세웠던 매수단가를 건드리지 않고 날아가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매수시에도 매도의 최전방에 세우기로 합니다. 즉시체결을 위해서죠. 본래 투자란, 최대한 싸게 사서, 최대한 비싸게 파는 것일진데, 이게 무슨 망말인가 하시겠죠.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멘탈관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면, 이게 옳다고 봅니다. 분할, 저점의 개념은 이미 **매주 토요일, 종목별 분할, 금액별 분할** 이라는 투자 원칙에 이미 스며들어 있다고 봅니다. 
- 5주차,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상승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기분좋게 아직까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XMR에 가중치 투자를 하였습니다. 
- 물론, 이것이 또 데드캣 바운스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마음먹었던 그 시점(그 날). 그리고 한 종목. 에 몰빵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결언

매주 토요일 매수? 특정 시점을 지정한다는 이 이상한 매수법이 코스트 에버리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득하였습니다. 마치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해안에 부두를 세우 듯, 많이 들어올 때도, 많이 나갈때도 대응할 수 있는 기준점. 미친 망아지처럼 폭등과 폭락을 오가는 암호화폐의 가격을 에버리징 하려면, 오히려 이 기준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스트 투자를 통해, 얻게 된 이 방법을 좀 더 발전시켜, 전체 포트폴리오에도 확대 운영을 하고자 합니다. 그럴려면 김호떡님, 또 다른 고수분들의  더 많은 노하우 전수가 필요하겠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꾸준히 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것입니다. 투자로부터 멘탈이 자유로워지는 그 날까지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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