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Choice#4]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보다 훌륭한) 다니엘 블레이크
kr-movie·@hisc·
0.000 HBD[HIS Choice#4]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보다 훌륭한) 다니엘 블레이크
<center> https://steemitimages.com/DQmWq4aa1HeLV8qbMJB1unziEQrj9H5h1kjj7HEBJtLw6GC/%EC%B4%88%EB%A1%9D%EB%8C%80%EB%AC%B8.png 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은 재밌게 본 영화를 추천하는 **HIS Choice**로 찾아뵙습니다 제가 4번째로 추천할 영화는 201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입니다. >영화를 보았을 당시, 2015년 수상작이었던 <디 판>을 지루하게 보았고, 칸 영화제 수상작들은 저랑 잘 안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동일한 시기에 개봉작이었던 <라라랜드>를 너무 재밌게 봤고, 여운이 아직 남은 상태라 과연 영화가 이 여운을 뚫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됐습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기우였습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PBdRH1coNmWJRGAAzuFMbvLBFT92bhcueME7t65YYwbA/image.png 영화를 보기 전 영화표를 예매하며 명색이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인데.. ## 한국에선 왜 이리 적은 개봉관에서만 상영해주는지.. 너무 아쉬웠습니다. >어떤 영화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몇몇 개봉작들보다 충분히 더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인데, 너무 상영 횟수가 적어 아쉬웠어요. https://steemitimages.com/DQmb53E6nwEnMPPe5BJf47zonJyv91WHK1RgT7NUgLfPBLh/image.png ---------------------------------------- # 어떤 영화인가? ------------------------------------ >다니엘(데이브 존스)은 심장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다니엘에게 담당 의사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관공서에선 다니엘이 의료 수당을 받을 만큼 아프지 않다며 그의 보조금을 끊고 의료 수당이 아닌 실업 급여를 탈 것을 요구합니다. >이는 구직을 돕는 보조금인데, 구직이 되어도 일을 할 수 없는 다니엘에겐 무쓸모한 일이었죠. 이러던 와중 다니엘은 관공서에서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사는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를 도와가며 살게 됩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YmmWU4m6wHmMbftLLNzNq7nZArJa6f6b7EwnY718pHpR/image.png --------------------------------- # 답답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세상이구나 --------------------------------- ### 참으로 답답합니다. 사회적 약자인 그들이 점점 코너로 몰려가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관공서 직원들의 태도가 분노를 많이 일으키는데요, 그들은 감정이 아예없고 사무적으로만 보입니다. ~~물론 착한 분도 한분 계셨지만요.~~ 이들 입장에선 하루 상대하는 사람의 숫자가 어마어마하니 이에 질려 그런 태도를 가지게 되었을 것 같긴한데.. 주로 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영화를 보는 저는 관공서 직원들이 나올 때마다 **고구마 백개**를 먹은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냥 답답함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 다니엘 같은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다니엘은 주변의 이웃에게 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라도 도와줄 정도로 따뜻한 사람입니다. **다니엘이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다니엘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옆집 사는 흑인 청년도 그렇고 관공서에서 유일하게 친절했던 앤, 싱글맘 케이티 모두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다가도 아직 세상이 살만하구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마지막 쯤에 여태까지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 장면이 등장하는 데요. 저도 박수를 보내 주고 싶었답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WXLcQRNgjztAe2CQxFQhwhDQwgG9i3mTZnyC9xn3UCNs/image.png -------------------------------- #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나(보다 훌륭한) 다니엘 블레이크 -------------------------------- ##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은 마지막에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나는 개가 아닌 인간입니다'` 라고 말하며 최소한 인간답게 살 **존엄성**을 말하는 다니엘의 모습에서 제가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어이없고 짜증나는 상황에 신경질이 나긴하겠지만 저는 아마 체제에 순응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시키면 시키는 대로하고, 주변에 물어물어 해나가다가 결국 다니엘 옆집 청년이 말한것처럼 제풀에 지쳐 포기하는 그런 사람이 됬을 것 같습니다. #### 새삼 다니엘 같은 사람이 필요함을 느끼게 됬던 것 같네요. 사회 시스템의 문제와 사회적 약자들의 겪는 어려움들을 구구절절한 사연없이도 한시간 반동안 훌륭하게 영화 속에 녹여낸 켄로치 감독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b5xcuLrqzzgSnfpYVQuSpZkx8rLyr6od2fEzPFzXitnH/image.png ----------------------------------------- #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배우들 -------------------------------------- ## 이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가 하나도 안나옵니다. 영국 스탠딩 코미디언인 데이브 존스가 주연을 맡았죠. ~~그런 사실까지 영화를 보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지 않으면 알길이 없는 저는 그냥 영국의 중견 배우인줄 알았습니다.~~ **답답하고 어이없어하는 연기 완전 잘하던데요ㅋㅋ** 덕분에 저도 감정이입이 더 쉽게 되었던 것 같아요. ## 다니엘 아저씨, 그 자체인 줄 알았어요 ㅜㅜ 너무 정감이 갑니다. 또 다른 주연 케이티를 맡은 헤일리 스콰이어 역시 처음 보는 배우였습니다. 찾아보니 아직 필모그래피 하나 없는 신인 배우더군요.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배우들이 모두 신인이죠. >다르덴 형제가 이런 캐스팅을 자주해서 놀라곤 하는데, 이번엔 켄로치 감독의 캐스팅도 놀랍군요. 헤일리 스콰이어 같은 경우 영국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름을 알린 듯 싶습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cMdGe7jgxqp9ocxYZHSFqApeYoJ2GDfStoxEuUqStKst/image.png 이상으로 HIS Choice 4번째 시간 마치겠습니다. 이 영화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서 감동과 교훈, 그리고 인간미를 많이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네요.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스퀘어>는 우리 나라에서 개봉이나 할런지... 좋은 영화들이 더 많이 수입되고 또 그만큼 우리나라 영화들도 질적향상을 많이 거두면 좋겠네요:) ###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나, 다니엘 블레이크> 9/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