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잘 치는 법, 때리지 말고 휘두르기
kr-newbie·@hj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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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머 여러분 안녕하세요. 부처님 오신날이라 마음이 경건해지고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것만 같습니다. 골프를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생과 같다고 말하기도 하면서 유독 불교 교리를 많이 인용합니다. 탐욕과 어리석음, 화냄 사실 골프에서도 이 세 가지 사이에서 공포와 환희 사이를 왔다 갔다 경험하면서 라운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는 분 중에 중간 규모 절의 주지스님이 한 분 있습니다. 같이 라운드를 했었는데 어찌나 잘 치는지 놀랬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혹시 잘 치는 비결,한수 가르침을 주실 수 있겠는지요.... "뭐 목탁 치는 거나 공치는 거나 똑같은 거 아닙니까? 중이 목탁을 치는 것은 비우겠다는 다짐이죠. 끝없이 비우고 비우는 것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요. 골프도 비워야 합니다. 공이 앞에 있으니 때리려고 합니다. 집착입니다. 멀리 보내려는 욕심으로 맘껏 때리려고 대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때린다는 것은 멈추는 동작이 있어야 합니다. 그 집착과 욕심이 화를 부릅니다. 방향도 흩어지고 정타도 못 치게 됩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지나가야 합니다. 지나가야 합니다. 휘둘러야 한다 말입니다. 때리려는 어리석음이 합쳐져서 핸디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무심하게 치려고 하지만 끝나고 항상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아쉽고요, 미련이 남아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사람이라..." 가끔 끝을 모를 정도로 무심하게 친다는 느낌을 주는 동반자를 만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느낌을 또 스님에게서 느꼈습니다. 내공이랄까 절정 고수의 아우라 같은 거 말입니다. 내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내가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었을까? 골프란 삶의 지혜를 깨우치게 하는 도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때리지 말고 더 휘둘러야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