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그 양면성에 대하여 (+) 스팀잇 공모전 수상 소감
kr-pen·@hyunyoa·
0.000 HBD[상념]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그 양면성에 대하여 (+) 스팀잇 공모전 수상 소감
https://postfiles.pstatic.net/MjAxODA1MThfMTE2/MDAxNTI2NjExMzc1NzQw.fWtpnIbLLQMhKfP_sybIfZvoqR_n0raXAAqABlIPePkg.su7pN2zT0_OPdoKE_gQdnlM3K7dmoZ6f8rDOz7HosF0g.PNG.hyunyoa/DQmZv3HnrRzcqGwsUPwqDQ3vWGSmFapwknYm23sXq7VhBnH_1680x8400.png?type=w580 * 예쁜 대문을 만들어주신 @newbijohn 님, 감사합니다! <div class="text-justify">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 최근 찾아온 겹경사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뜻하지 않은 고팍스님의 보팅 덕에 Kr 대세글에도 올라가며 많은 분께 제 글이 전달될 수 있었던 점. **두 번째**는, @floridasnail님의 공모전 [<돈에 대한 교육, 그 경험과 지혜를 알려주세요>](https://steemit.com/kr-moneyedu/@floridasnail/5-100sbd)에서 [<훗날 부모가 될 것일 터인데 - 스물부터 스물셋>](https://steemit.com/kr-moneyedu/@hyunyoa/5)으로 수상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스팀잇을 가입한지는 두 달이 되었으나, 인턴이 끝난 후 제대로 활동한 기간은 열흘 정도입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찾아 읽어주셨다니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특히 최근 몇 가지의 일들로 속상했었던 터라, 찾아온 경사에 더더욱 기쁩니다. 더욱 많은 스티미언분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영화와 삶을 이은 고찰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그 양면성에 대하여**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마주하면 매번 불편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장 크게 당했던 점은, 같은 동네에 살며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친하게 지냈던 단짝 친구였다. 고입 고사에서 한 문제 차이로 떨어져 집에서 50km나 떨어진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매번 격려해주었던 친구.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원하지 않은 대학교에 진학하자 나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것도 순간의 분노가 아닌, **"예전부터 넌 별로였다."**라는 말과 함께. 이어서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를 하나하나씩 꼬집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 날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열로 앓아누웠다. 두 번째 충격도,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 고등학교 삼 년 내내 곁을 지키며 의지할 수 있었던 친구. 앞에서는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대했지만 뒤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내 험담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찾아가 물어보니, 간단하게 답했다. **애들도 네 뒷담을 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열아홉의 나는, 그 충격으로 몇 달간 마음의 동굴을 만들어 그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배신은 믿던 이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형성된 관계에서도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르다. 앞에서는 인기 있고, 활기차며,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싶겠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괜한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 호감으로 포장하기도 할 테고. 하지만 앞에서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놓고는 뒤에서는 싫다고 얘기하면 듣는 입장에서 곤란하다. 나는 주로 그런 이들의 얘기를 들을 때 맞장구를 쳤는데, 결국 그 과정으로 얻게 된 교훈은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것이다.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빠르게 돌아서서 나의 험담을 할 사람들이다. 그러면 홀로 남은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간 나도 맞장구를 쳤으면, 나도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인가?'**라는 생각과, **'저 사람이 어디 가서 내 험담을 하는 건 아니겠지?'**라는 두 가지 생각이 가장 크다. 그러면 그때의 나로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어야 이렇게 후폭풍이 없을까. 아직까지는 답이 없어, 피하는 게 상책일 것 같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참 겉과 속이 달랐다. 내 스스로를 '열덩'*(열등감 덩어리의 준말)*이라 불렀을 정도로. 특히 잘 나가는 친한 친구를 만나고 난 후에는 더더욱 열등감과 자책감에 휩싸였다. 나는 왜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마음속에서는 그 친구를 질투하고 시기할까. 어느 날은 자책감이 너무 심해져 어떤 분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존감을 높이면, 질투도 자연스럽게 사그라들 거야."** 이후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자존감을 키우려 노력하니 어느 순간부터 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게 되었기에. 원하는 대학교에 떨어져 자존감이 낮아진 친구는, 그 분노를 나에게 표출했던 것이고. 다른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친구 역시 자존감이 낮았기에 험담에 참여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잃어버린 자존감을 회복하고, 열등감과 질투심을 줄여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