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언은 누구나 ‘공인(public figure)’입니다...글쓰기5
kr·@kimkwang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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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밥상에 핀 ‘밥꽃’으로 인사를 합니다.  스티미언은 누구나 ‘공인(public figure)’입니다. 이를 네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스팀잇에 올린 콘텐츠는 지워지지 않고, 지울 수도 없습니다. 둘째,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누구나 공유가 가능합니다. 끝으로,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책임도 커집니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플랫폼이 갖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를 다시 좀 자세히 볼까요. 첫째, 스팀잇에 콘텐츠를 올리면 일주일 안에 수정 하든가 찜찜하다면 삭제를 해야 합니다. 그 뒤에는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올린 사람조차 절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나친 사생활이나 법적으로 다툼이 될 수 있는 콘텐츠는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스팀잇 콘텐츠는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내에서만이 공유되는 게 아닙니다. 구글 검색으로 바로 뜨게 됩니다. ‘절대 지울 수 없는 글인데 모두가 볼 수 있다!’ 이는 공인을 넘어, 사실상 ‘신의 영역’이나 다름없다고 해야겠지요. 나중에 며느리나 사위는 물론 증손자가 볼 수도 있습니다. 이들조차 언젠가 기꺼이 봐주면 더 좋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셋째, 누구나 공유가 가능합니다. 스팀잇은 저작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 다른 플랫폼과 다릅니다. 보통 블로그 같은 곳에서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무단 복사 금지라든가, 이런저런 장치들이 좀 복잡한 편입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블록체인 방식으로, 모두가 공유하고 영원히 저장함으로써 저작권을 지켜주는 식입니다. 내가 가진 콘텐츠를 당당히 내어놓으면 이를 공유한 스티미언들이 지켜줍니다. 남의 것을 몰래 훔치듯이 가져왔다가는 언젠가는 들통이 납니다. 만일 자신이 올린 콘텐츠가 자신도 모르게 남과 비슷하게 겹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몇 해 전에 겪었던 아픔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가 동시로 등단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제가 쓴 동시 한 편이 유명한 시인의 시를 표절했다고 공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분 시를 본적도 없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정말 그런가 알아보니 제가 쓴 시와 그 분 시가 얼추 80% 비슷하더군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움이 없지만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 보면 꼼짝없는 표절입니다. ‘표절’이란 말이 좋아 그렇지, 사실상 ‘도적질’이잖아요. 이제 블록체인은 이 부분을 어렵지 않게 해결하리라 봅니다. 즉 글 한 편으로 판단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글들도 꾸준히 공유를 하면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게 될 테니까요. 만일 표절을 자주 한다면 언젠가는 어렵지 않게 블록체인 기술로 검증이 되어 모두가 외면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우연에 가깝게 비슷한 글이 나왔다면 다른 스티미언들이 이해하고 격려하리라 봅니다.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우연이라는 게 있다’고. ‘다음에는 글을 올리기 전에 관련 주제에 대해 한번쯤 미리 검색을 하고 올리자’고. 끝으로, 공인이 가야져야 할 자세입니다. 영향력이 권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영향력이 커지고, 팔로워가 많을수록 이게 권력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커지는 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권력화 되는 순간, 날개 없이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본인은 물론 다른 스티미언도 불행하게 됩니다. 블록체인은 분권화와 공유를 기본으로 하니까요. 팔로워가 늘어나는 만큼 팔로우를 해서 더 많이 배우고, 틈틈이 팔로워를 방문하여 낮은 자세로 아픔과 고민들을 살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결코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실제로 영향력이 점점 커진다면 댓글을 다 읽는 것조차 벅찰 테니까요. 때문에 이 네 번째 항은 앞날의 저 자신한테 하는 다짐에 가깝습니다. 스팀잇에 콘텐츠를 올리는 스티미언 모두는 공인입니다. 서로 배우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 자극하고, 서로 나누며, 서로 성장하는 공인입니다. 인류의 지평을 열어가는 가슴 뛰는 공인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새 인류(newmen)’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