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타클한 하루(feat.휴가 근황)
kr·@ksc·
0.000 HBD스펙타클한 하루(feat.휴가 근황)
https://gateway.ipfs.io/ipfs/QmR4MBe95UYXAHK3DrPbQQdUChshkwKcbDsH5uXKwaGMNv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저는 지금 휴가를 나와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놀았습니다. 방탈출 카페와 vr카페도 가고 술도 좀 마시고 말이죠. 역시 고등학교 친구가 정말 편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침에 약간의 숙취로 고생하긴 했지만요ㅎㅎ 오늘은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군인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없어 휴가가 있을때 몰아 보곤 합니다. 먼저 한 친구를 한 시쯤에 만났습니다. 최근 제 이어폰이 고장난 관계로 가까운 곳에서 이어폰을 하나 구매하고 가볍게 카츠와 냉모밀로 식사를 하고 방탈출 카페를 갔습니다. 비싸긴 한데 정말 제 취향인거같아요. 방탈출ㅎㅎ 언제나와 같이 방의 내용을 듣고 방탈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좀 헤맸지만 어찌어찌 시간 안에 풀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곤 노래방에서 간략히 시간을 떼우고 다른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녁으로는 갈비찜을 먹고(매웠는데 꽤 맛있었습니다ㅎㅎ) 봉구비어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 더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노래나 춤 공연이 아닌 **마술**을 말이에요! 뭘 할까 고민하던 것도 잠시, 공연이 끝날때까지 다 봤습니다. 갑자기 버스킹이 더 보고싶어져서 버스킹 몇 군데를 더 돌아다니다 보니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본문은 여기서부터 시작인데요. 원래는 막차 전 차를 예매해 두었는데(지하철이 아니라 열차로 집에 가는 걸 염두해 두었습니다) 놀다 보니 재밌어서 취소하고 차를 미뤘습니다. 즉 막차를 예매한 셈이죠. 홍대에서 버스킹을 열심히 보던 중 용산에서 10시 15분 차라는 걸 깨닫고 9시 55분즈음에 홍대입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용산까지 지하철로는 10분.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만** 말이죠. 직전까지 2호선만 타고 다녔던지라, 배차 간격에 대한 생각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역에 도착했을 때 지하철 한 대는 이미 떠난 뒤였고, 다음 지하철을 타면 10시 15분까지 용산에 도착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때 제가 내린 결정은 다음 지하철을 타고 지하철로 집에 가는 것이 **아닌**, 용산까지 택시를 타고 가 열차를 타고 집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역에서 뛰쳐나와 택시를 잡고 용산역으로 가 달라고 했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몇 시 차냐고 물어보시고는 10시 15분 차면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설상가상으로 도로가 밀리고, 경찰 단속도 하고, 도로 공사도 했기 때문에 용산역에 10시 20분이 좀 넘어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홍대입구에서 기다리다 다음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 용산역에 19분에 도착하게 됩니다. 더 비싼 돈을 들여 더 돌아온 셈이죠. 중앙선을 타고 가야 하는 제 입장에선 차를 한 대 더 놓친 셈이구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에 오는 차가 지하철 막차였기 때문이죠. 그 차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 마지막으로 친구와 이야기하는데, 친구가 최근 유럽을 다녀왔던지라 기념품을 주었습니다. 처음엔 마카롱을 주더니 그 다음으론 하모니카를, 이어서 관광지가 새겨진 크리스탈까지 주었습니다. 고마워하며 받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습니다. 이 지하철을 타고 환승역에서 5분 안에 환승하면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37분에 와야 할 차가 41분까지도 오지 않는 겁니다. 그 순간의 제 심정은 정말.. 매 역마다 연착시간을 새로 계산했으나, 결국 환승역까지 4분의 딜레이를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환승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최근에 그렇게 달린 적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온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플랫폼이 도착하니 예상대로 지하철은 없었습니다. 같이 논 친구들과 집에 막차 놓쳐서 못들어갈 것 같다고 이야기하였고, 다음 차를 타고 가는 데까지 가서 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플랫폼에 줄이 꽤 길었던 거죠. 처음엔 생각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차가 떠난 직후라면 줄이 이렇게 길 리가 없는데 말이죠. 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원래 출발 시각보다 4분이나 늦게 지하철이 도착한 것입니다. 중간에 멈추는 게 아닌 종점까지 가는 지하철이 들어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다시 서울로 가야 하는데, 다행히 집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분 좋게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정말 스펙타클한 하루였습니다ㅎㅎ
👍 ksc, kidosh, moonm00n, comingback, busy.pay, onehand, hodolbak, newiz, teemocat, kjh8613, sirin418, jamieinthedark, rosaria, gotama, roona1383, jacobhan, lesto, energizer000, noisysky, isis-lee, kyju, mooyeobpark, smigol, wonsama, ukk, jsj1215, virus707, ganzi, yoon, hyokhyok, junny, centering, frontalnh, banguri, skuld2000, lalaflor, kimssu, realgr, lucky2, aperitif, coinmaker, sunsu, haedale, hobbitring, joyfully88, higherself526, seednote, dailyviva, mingjiong, twinbraid, lindaflyhigh, newlife14, cat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