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매 육아이야기] 행복의 효율성.
kr·@leeja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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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ta1님 멋진 그림 감사합니다. 아이가 다섯이라고 하면 하나, 둘도 힘든데 어떻게 키우냐고 대단하단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럴때마다 하나가 힘드시면 둘째를 낳아보세요. 그러면 하나는 편해질것이라고, 둘이 힘드시면 셋째를 낳아보시면 둘을 참 편안해 질 거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어짜피 그냥 하는 말들이 대부분이므로 굳이 더 길게 말하지 않고 '아~네~ '하고 만다. 오늘도 교회에서 아이 하나있는 집사님이 혼자 아이를 케어하면서(분명 남편이 옆에 있는데... 혼자 되게 힘들어보인다.) 하시는 말씀이.. >5호 아빠는 참 부지런해요. 이 집은 애 10명은 낳아도 괜찮을것 같아요. 순간 아이 보는게 너무 힘드셔서 악담을 하시는건가 했다. 10명이라니.. 뭐 근데 여력이 된다면 10명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란 생각도 해본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바람에 다섯이나 낳았나보다.) 그 집사님 말대로 우리 신랑은 어떻게 보면 부지런하다. 어떤때 보면 게으르지만, 해야 하는일이 있으면 후닥후닥 헤치운다. 그리고 항상 무언갈 계속 한다. (내가 안해서 그런가???) 시부모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 부모님의 영향이 큰것 같다. 어쨌든 조금이나마 물려받은 부지런함으로 아이들도 잘 케어하고 집안일도 잘한다. (자랑이다. 그리고 이 글을 볼 신랑에겐 칭찬이다.) 그래서 신랑 덕분에, 힘들고 악쓰고 화내는 때도 다반사지만 재미있게 잘 버텨가고 있다. 우리집엔 사람이 많다보니 웬만한 사이즈의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나 과일등은 정말 순삭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사지 않는다. 많이 살 돈도 없긴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많이 살 필요성을 못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늘 과일이나 과자, 아이스크림에 목말라 있다. 오늘도 아침에 아이들이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네명이서 나눠 먹고 3살 아이 주먹만한 양만 남겨놨다. 그 적은 양을 내가 좀 꺼내 먹다가 정말 조금 남겨 놓았다. 그러곤 저녁을 먹고.. (말이 나온김에 저녁 사진도 하나 투척해본다. 요리하는 신랑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다. 오늘 저녁 메뉸 막창.)  조금 남은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아이들.. 분명 자기들끼리 먹으면 싸울게 자명했다. 이때, 아빠는 아이들 줄을 세운다. 그러곤 한 입씩 받아먹게 했다.  (5호야 빨리 커서 같이 아이스크림 먹자.) 차례대로 줄을 서란 말에 알아서 줄을 선다.(1,2,3,4호 순서대로.. 불만도 안가진다.) 물론 대열이 흐트러지긴 하나 순서를 기다리며 차례대로 아기 새들처럼 아빠가 주는 코딱지만큼 적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받아 먹는다. 적은 양이지만 아이들은 행복했다. 맛보단 받아먹는 재미? 마지막 남은 걸 신랑이 나한테 먹여줬더니, >아빤, 엄마만 많이 줘!!! 란 항의가 빗발치지만.. >너희들은 두번 먹었잖아!! 라고 유치하게 받아치면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다. 난 아이들과 함께 크고 있기에.. 신랑은 어쩌면 나이 많은 언니와 아이들... 딸 다섯에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깐의 항의를 듣긴 했지만 모두들 더달란 아우성 없이 흩어져 놀기 시작한다. 신랑이 나에게 말했다. 애들이 많아서 먹는게 적어서 좀 그렇겠다고들 하는데... 행복의 효율성을 따지자면, 적은 음식을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음식의 양은 중요한게 아니란 식으로 말했다. 먼가 더 멋지게 말했던것 같은데 내 기억력으론 잘 생각이 안난다. 아무튼 그 말을 들으면서 백번 만번 동감했다.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것 같다. (요즘 스팀잇도 그렇고, 이전 대통령들을 보면 더 그런듯.) 우리 식구는 비록 넉넉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행복의 효율성 하나는 높게 잘 살고 있는 듯하다. 번외. 간만에 @springfield 님이 좋아할만한 에피소드가 생겼다. 신랑이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용감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왜 용감한 행동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방구이야기](https://steemit.com/kr/@leeja19/72zper)를 참조하시면 일요일 밤이 재미있으실 것이다. 강추) 그런데 그 용감한 행동을 리듬을 타면서 좀 길게 하는게 아닌가... >빡 빠박 빡 빡 빠바박 빡 빡........(사실 조금더 길었다....) 어이가 없어서 쳐다 보고 웃고 있는데.... 1호가 뒤에서 소리친다. >그거! 반짝반짝 작은별이지!!!! ㅋㅋㅋㅋㅋㅋ 난 오늘도 이렇게 신랑 자랑을 한참 하다가 방구 낀 이야기로 블록체인에다 새긴다. 어쩌면 내가 신랑을 스팀잇에서 활동을 못하게 만드는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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