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상과 먹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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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미미별이예요 따뜻한 토요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점심때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장보고 저녁 챙겨주니 이시간 이네요. 아이가 있으니 모임이 대부분 점심약속 이네요. 오늘은 7년 넘게 다니고 있는 맛집을 소개하려 했는데 아들을 데리고 갔더니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발로 찍어왔어요. ㅠ ### 행복한임금님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672번길 58      이곳은 퓨전 한정식 집인데 반찬 가짓수는 여기 이상인 곳을 못 본거 같아요. 저희는 떡갈비 수라상(13,000)과 꼬마 임금님(8,000) 메뉴를 주문했어요. 밥이 특이하게 붉은색인데 친구는 히비스커스로 지었냐고 했지만 홍국쌀이라고 해요. 7년 넘게 단골인데 그 사이 분점이 수완지구와 벽진동에 생겼고 가격도 8,000원 정도 였는 12,000원까지 올랐네요. 메인 외에 양념게장, 콩고기, 잡채, 우엉튀김,해파리곤약샐러드,청포묵이 맛있었어요. 너무 많아서 나물이나 집에서 먹을수 있는 반찬은 안먹었어요.^^ 광주에서 한정식 찾으시면 용전 본점을 찾으시면 실패가 없어요~ 제 입맛엔 분점은 또 맛이 다르더라구요.  어제 신랑이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통화중 이더라구요. 엘리베이터에서 3층 할머니를 만났는데 3층 버튼을 안누르시고 계셔서 눌러 드렸대요. 3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는데 할머니가 열쇠가 없다고 하셔서 안에 사람 계시면 벨 누르시라고 하니 아무도 없고 폰도 없다고 중얼 거리셨대요. 가끔 3층 할머니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요. 항상 깔끔한 차림에 고생을 모르실거 같은 고운 얼굴인 할머니는 목에 핸드폰을 걸고 열쇠꾸러미를 주머니에 넣고 강아지를 안고 다니세요. 만나면 인사하고 지내는데 어느날 혼자 집을 못찾으셔서 치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신랑은 치매인 할머니가 집에도 못 들어가고 고생하실까봐 경비실에 모시고 가서 가족들에게 연락하고 오실때까지 같이 있다가 가시는거 보고 왔다고 해요. 그래서 통화중 이었다고.. 오늘 할머니 자제분이 집에 찾아오셨어요. 할머니가 건강 하셨는데 작년에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갑자기 치매가 왔다고 사연을 이야기 해주시며 어제 너무 감사했다며 아이 간식을 주시네요. 당연한 일인데 시간내서 인사까지 오시니 저희가 오히려 감사하더라구요. 곁에 있는 사람을 잃은 충격의 후유증이라니 울컥해서 신랑이랑 밥 먹으면서 치매에 대해서 열렬히 이야기 했네요.ㅠ 광주는 내일 비가 온다는데 내일은 비오는 메타세콰이어로 드라이브를 가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토요일이 다 지나가네요.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 즐거운 일요일 계획 세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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