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세상? 늑대가 양을 먹는 게 잘못인가? 인간내부고발자 사드 악덕의 번영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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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공정한 세상? 늑대가 양을 먹는 게 잘못인가? 인간내부고발자 사드 악덕의 번영 [후편]
Fairness? Is it wrong if a wolf eats a sheep? Do you have an absolutely logical basis to deny “the right of the strongest”? 안녕하세요. 언제나 세상을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neojew입니다. 경제관련 다양한 소식들이 한편으로는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날들입니다. ---- 오늘은 지난 포스팅 THAAD? No.. Sade! Marquis de Sade 사드? 노! 마키 드 사드! 악덕의 번영[전편] https://steemit.com/kr-literature/@neojew/thaad-no-sade-marquis-de-sade-story-1 에 이어 후편을 올립니다. 새디즘의 창시자 사드후작은 '변태 성욕자'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내면의 고발자'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책에 나온 내용 중 극히 일부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  [p104 에서] 수치심 따위는 ..풍속이나 교육의 산물로..습관의 한 형태일 뿐.. 알몸의 남녀를 만들어낸 자연이 알몸이 되는 것에 혐오나 수치심을 줄 리가 없잖아? .. 자연법칙을 완전히 잊어 버림으로써 성립하는.. 그리스도교의 도덕원리.. 인간성의 왜곡. 자연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숨겨두기 위해 인간을 창조한 게 아니니까.. 노출형 의상을 통해 우리는 이미 사드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 [P155에서] “약자를 굴종시키기 위해 강자는 힘만을 필요로 하므로 오로지 약자의 발명품인 동포애라는 유대는 마치 양이 늑대에게 '너는 날 먹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나도 다리가 넷, 너도 다리가 넷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웃기는 논거 위에 서 있는 관점에 지나지 않는 거야." 수 많은 부당한 전쟁을 통해 인류는 사드의 주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p524 [부정하기 힘든 상대주의적 윤리관] “대체 여러분은 어떠한 믿을 수 없는 불공평한 기준에 따라 여러분에게서 유래하는 것을 도덕적이라 부르고, 나에게서 유래한 것을 부도덕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지? 과연 어느 쪽에 이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누구의 결제를 받아야 하는가.. 나는 자연이 만들어낸 인간일 뿐이야. 나의 육체적 경향과 내가 태어난 나라의 법률 사이에 어떤 대립이 있다고 해도 이 죄는 자연에만 귀속할 뿐, 내 탓이 절대 아니다.” 수 많은 반 인륜적 행위를 통해 우리는 사드의 주장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사드는 모든 가치의 기준을 자연의 본성에서 바라본거 같습니다. 그런 성향이 정치적인 영역으로 전개되면 ‘아나키스트’를 낳을 수 있겠지요. 인간이 당연시하고 떠받들기까지 하는 제도가 사실은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글의 내용은 다르지만 문득 @leesunmoo 님께서 포스팅한 글이 생각납니다. [의심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https://steemit.com/steem/@leesunmoo/ilgrm 인데요. 포스팅의 내용처럼 합리적인 의심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JTBC의 손석희앵커도 자주 사용했지요? ‘합리적인 의심’ ---- 우리에게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강요되는 유, 무형의 원칙들이 대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보셨나요? 상대적 윤리관은 대개의 경우 불순하고 위험한 사상으로 평가됩니다. 왜 그럴까요?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사회란 통일된 법과 윤리의식을 강요합니다. 소위 공인된 ‘보편적 가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이 '정의니 공정함, 자유 같은 보편적 가치’라는 개념은 멋지고 이상적인 표어 같지만 그것이 내포한 위험한 특성은 그 용어를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사회에서 ‘천국의 원칙’처럼 사용될 수 있고 그와 정반대로 ‘아우슈비츠의 대학살’, ‘관동대학살’ ‘한국전쟁시 양민학살’같은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무서운 ‘악마의 주술’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되건 그건 모두 자신만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규정되지 않은 ‘보편적 가치’라는 것은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 그의 사상은 성적인 난잡함속에 파묻혔고 밥 먹듯이 감옥을 들락거렸다고 합니다. 프랑스혁명기에는 혁명이념에 동의했다고 하지만 온건파로 낙인 찍혀 단두대에 올라갈 뻔 했다는 기록을 보면 역시 본인의 사고체계에 충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대의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사드후작의 몰염치한 주장들.. 그러나 그가 적나나하게 표현했던 ‘인간의 내면적 탐욕과 구속 받지 않는 자유의지’를 '보편적 가치'라는 깃발아래 실현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히틀러’였던 것입니다. ----- 우리가 믿는 도덕이란 것이 애당초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어떤 것에 기대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인식하고 있건 아니건 우리에게는 그 문제가 항상 화두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문제를 인식하고 고민할수록 우리 사회는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민에 대한 자유와 표현이 보장될수록 우리 사회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위하여~ 나와 타인의 본질적 차이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