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노무라 리포트] 3. 큰 조정장이 온다, 미국만 빼고.
coinkorea·@noctisk·
0.000 HBD[함께 읽는 노무라 리포트] 3. 큰 조정장이 온다, 미국만 빼고.
<center></center> >Designed By @CarrotCake 지난 포스팅에서 트럼프의 통상정책은 압박을 받고 쇼에 그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실제 오늘, [EU는 3조 7천억원에 달하는 통상 보복을 준비](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96387&iid=2634835&oid=003&aid=0008467654&ptype=052)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중국 역시 [무역 전쟁을 경고](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96387&iid=2634675&oid=003&aid=0008467562&ptype=052)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MD로 방어할 수 없는 핵탑재 ICBM인 '사르맛'과 수중 드론을 개발](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5&aid=0001078085)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기사들과 발표들은 단순히 트럼프에 반발하는 것 만은 아닐 것입니다. 미국에 맞서서 국내 정치권이 무언가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꿈틀거림(특히 러시아의 경우 더더욱)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실제 미국이 무역장벽을 세울 경우, 특히 NATO와 한국, 일본 등 구 자유진영은 미국 군수품이나 항공기에 대한 보이콧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왜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http://jtbcgolf.joins.com/news/news_view.asp?a12=22&news_type=22&ns1=15055)에 서훈되었습니까. 한국은 에어버스가 좋아서 산게 아니라, 일본의 로비로 미국이 [AGM-84 하푼 대함 미사일](https://ko.wikipedia.org/wiki/AGM-84_%ED%95%98%ED%91%BC)을 팔지 않자 프랑스의 [엑조세 대함 미사일](https://ko.wikipedia.org/wiki/%EC%97%91%EC%A1%B0%EC%84%B8)을 구매하면서, 쭈볏거리던 프랑스에게 '그러면 에어버스도 같이 질러줄게. 그거 어차피 니들 못팔고 있잖아'라고 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죠. <center> **1974년 한국의 엑조세 도입 이후 A300 인도량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center> 한국이 에어버스를 도입하는 걸 레퍼런스로, 각국이 에어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에어버스(EADS)는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현재 보잉과 함께 대형 민항기 시장의 투탑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 입장에선 아시아나 그룹에, 정확히는 한국 정부에 감사 표시를 안 할 수 없죠. 조중훈 회장에 이어 [조양호 회장](https://kr.ambafrance.org/조양호-한진-그룹-회장-레지옹-도뇌르-그랑-오피시에-훈장),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https://kr.ambafrance.org/%EB%B0%95%EC%82%BC%EA%B5%AC-%EA%B8%88%ED%98%B8%EC%95%84%EC%8B%9C%EC%95%84%EB%82%98-%ED%9A%8C%EC%9E%A5-%EB%A0%88%EC%A7%80%EC%98%B9-%EB%8F%84%EB%87%8C%EB%A5%B4-%ED%9B%88%EC%9E%A5-%EC%84%9C%ED%9B%88%EC%8B%9D) 역시 레지옹 도뇌르 훈장에 서훈되었습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 특히 2등급인 그랑도피시에<sup>Grand Officier</sup>에 지금까지 수훈된 사람은 근대 건축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르 코르뷔지에나 2차대전에서 소비에트 연방영웅에 2회나 추서된, 나치 독일의 패퇴에 결정적 기여를 한 콘스탄틴 코로솝스키 정도라는 걸 생각해보면 대를 이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 것은 프랑스가 얼마나 이 사건을 크게 평가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미국은 어이쿠야하고 부랴부랴 하푼을 다시 한국에 팔았죠. ~~중간에 발에 땀나도록 로비한 일본만 새된 꼴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라, 무역을 막겠다 혹은 풀겠다고 하는 행동이 단순히 하나의 결과만을 낳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선진국 대부분의 기술 수준은 큰 틀에서는 사실 비슷합니다. '미국만 할 수 있는 것'이나 '일본만 할 수 있는 것' 같은 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항상 대체재는 존재합니다. 효율적이지 않거나 비싸서 잘 쓰지 않는 것 뿐이죠. <center> **현대 해군전의 핵심. 함대함 미사일입니다. (사진은 [마산함에서 발사된 AGM-84 하푼](http://heraldk.com/2015/05/19/%EC%9D%BC%EB%B0%9C%ED%95%84%EC%A4%91-%ED%95%B4%EA%B5%B0-%ED%95%B4%EC%84%B1%C2%B7%ED%95%98%ED%91%BC-%EC%8B%A4%EC%82%AC%EA%B2%A9%EC%9C%BC%EB%A1%9C-%ED%91%9C%EC%A0%81%ED%95%A8/))**</center> 또한 철강이나 알루미늄같은 기초가 되는 전략 자재의 경우, 수입물가 상승은 제조된 상품의 단가를 올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에 존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길어봐야 중간 선거까지 무역장벽이라는 패를 살랑살랑 흔들며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협박하는 정도의 액션만 보일 것입니다. 아, 상대적으로 만만한 멕시코나 캐나다는 된통 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과거 공산진영과의 대립, 냉전 시기처럼 핵 우산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절대적인 군사적,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현 시점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의 트위터나 세이프가드, WTO, FTA로 대표되는 통상압박 카드가 아닙니다. 이미 레이건 행정부를 시작으로 클린턴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써먹어왔기 때문입니다. 진짜 미국이 꺼내 들 카드는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장난치는 환율정책 카드입니다. 우리나라가 엄청나게 호황을 누렸던 70~80년대로 시간을 돌려봅시다. 70년대 당시 미 연준(폴 볼커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최대 20%까지 올리면서 물가와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은행이나 국채에 투자를 하기 위해 달러를 경쟁적으로 매수하려 들 거고, 그러면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타국환 가치는 내려가겠죠? <center> **플라자 합의 이후, 긴 시간동안 일본은 엔고와 싸우게 됩니다**</center> 이 때 반사이익을 엄청나게 봤던 것이 일본입니다. '1달러 블라우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 엔화로 가격 경졍력을 확보합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엔저 현상입니다. 일본은 이 엔저를 타고 엄청나게 미국에 물건을 팔아제꼈죠. 미일 수지를 보고 백악관에서 분노한 시점이 80년대입니다. 미국은 달러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엔화를 강제로 평가절상시켜버렸죠. 이것이 '엔고 현상'입니다. 이 때 막 치고 올라오던 신흥 공업국인 한국은 (여전히) 달러에 비해 평가절하된 원화를 타고 엄청나게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사실 80년대~90년대 한국의 급격한 대호황은 신군부 정권이 땡전뉴스를 통해 자랑해댄 것 처럼 무언가 엄청난 통치에서의 업적이 아닙니다. 유가하락과 금리 인하, 그리고 달러-엔 전쟁에 의해 생긴 엔고 현상이라는 호재를 탄겁니다. 반쯤은 얻어걸린거나 다름없죠.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던 강달러 체제입니다. 레이건의 자부심이던 강달러는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의 동시 누적 현상, 소위 '쌍둥이 적자'를 만들면서 퇴색하게 됩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강달러에 대해서는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달러가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다"](https://www.wsj.com/articles/trump-says-dollar-getting-too-strong-wont-label-china-currency-manipulator-1492024312)고 꾸준히 발언해 왔으며, 달러를 어떻게 해서든 끌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center> **트럼프와 레이건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지요**</center>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통화가치를 낮추고 싶다고 해서, 과연 마음대로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적어도 내리는 쪽으로는요. 미국은 무역적자가 매우 심합니다. 무역에 있어서 항상 달러 약세 압력은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재무부는 1995년 당시 재무장관이 '강력한 달러는 미국의 국익이다'고 말한 뒤로 꾸준히 달러를 강력하게 지향해 왔습니다. 내리는 쪽이 아니라 올리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융시장에는 투자 자금이 엄청나게 몰려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에 가해지는 달러화 약세 압력은 금융의 강세 압력과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B%B0%EB%B8%90_%EB%AF%80%EB%88%84%EC%8B%A0) 재무장관은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달러가 중요할 수 있으나, 현재 달러 가치는 매우 높다'며 트럼프와 보조를 맞출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달러 약세는 꾸준히 트럼프가 내건 무역 불균형이라는 테마와 맞물려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중간선거에 도달하면, 더더욱 강력한 약달러 드라이브를 걸 수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 증진'을 목표로 한 사탕발림을 위해서입니다. 정치권의 이런 달러 약세는, 미국 실물 경제가 가리키는 환율의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최소 2018년 중후반까지 달러 약세는 꽤나 강한 물살을 탈 것입니다. <center> **트럼프와 공화당은 이런 여론조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center> 그리고 약달러 체제와 함께 미국이 보일 행보는 양적 완화로 걸레짝이 된 금융정책을 안정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리 인상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지금까지 미국이 수출해댔던(?) 인플레이션과 역으로 움직이는 미국의 행동으로 인해 타국가로 유출되었던 자본이 월가로 급격히 흡입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약달러를 유지하면서 달러를 도로 빨아먹는, 재미있는 움직임이죠. 이것이 소위 말하는 '되감기 현상<sup>Rewinding</sup>'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에서 회복하지 못해 여전히 확대 금융정책을 피는 국가들은 금융에 있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눈물을 머금고라도 덩달아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야 하겠지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http://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483)은 사실상 미국에 발맞춘 금리인상의 신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그리고 거시경제적으로 지나친 양적 완화를 되돌리는 효과는 될 수 있겠지만 당장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 큰 브레이크로 작용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이외 국가의 경제가 큰 조정장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center> **Circle 뒤에 있는 골드만삭스를 눈여겨봐야 할 것입니다**</center> 이와 같은 미국의 행동이 BTC를 비롯한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쉽게 전망하기 힘듭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금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각종 투자은행(IB)들은 더 큰 수익률이 날 수 있는 시장을 찾아 헤맬 것이란 것입니다. 세계적인 조정장이 만일 도래하게 된다면, 인도나 중국같은 기존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시장은 더 이상 메리트를 잃을 것입니다. 그 돈은 그렇다면 어디로 몰릴까요? 저는 [서클의 폴로닉스 인수](https://poloniex.com/press-releases/2018.02.26-Poloniex-joins-Circle/) 기사를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IB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겠다는 신호로요. BTC를 비롯해 시총이 큰 암호화폐들과, 자체적으로 커뮤니티 풀을 단단하게 거느린 암호화폐들이 인덱스 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BTC 가격은 크게 오름세를 보이리라 봅니다. 오늘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겨울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시장에서 피어날 봄을 준비해야겠죠. 그러면서도 꽃샘추위에 대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저는 우리 모두가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한걸음 한걸음마다,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고, 또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뱀발. 오늘 50번째 헌혈을 달성하고 헌혈유공장 금장을 받았습니다. 100번을 채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뿌듯하네요. <center></center> > 다음 글 바로가기 > [4. 양적완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https://steemit.com/coinkorea/@noctisk/u9hvp-4) > <center>Legal Disclaimer</center> > > 본 게시물은 @noctisk 개인의 뉴스를 읽는 눈,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 Copyrights 2018. @noctisk.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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