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고공행진, 왜 비쌀까요?

View this thread on: d.buzz | hive.blog | peakd.com | ecency.com
·@noctisk·
0.000 HBD
XRP의 고공행진, 왜 비쌀까요?
리플 하면 유명한 짤이 떠오르죠. 송대관씨도 떠오르고요. 물론 며칠 전 1$ 넘기며 해고당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cnLJHaxBpwc2BC127oJDFWA7WMtsb2AUMqzWi7UqXYLZ/image.png)

그런데, 이녀석이 갑자기 엄청나게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2$을 넘어 3$ 안착까지 바라보고 있네요.

몇 차례의 포스팅에서 전 XRP 자체에 투자할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BTC만큼 길게 가진 못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 가격을 보면 제 손모가지를 잘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지만, 오늘은 왜 XRP에 투자하지 않았는지, 왜 이 가격이 되었는지 조금 생각해 볼 시간은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XRP의 '수수료 XRP 소멸'이라는 구조적 결함(?) 때문입니다. 총 1천억개를 발행 하며 모든 수수료 XRP를 소각하게 됩니다. 에스크로 락인 시 550억개를 빼둔다고 해둔 게 있는데요, 55억개의 수명에 대해 우리가 예상하지는 못하지만 이런식이라면 약 2개 기업 정도에 납품(?) 하게 되면 더 이상 빈 공간이 없게 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하는 모래성 뺏기 놀이를 생각해 봅시다.

![](https://steemitimages.com/DQmcR9GzGsDtHKftFVqFzpd3sKcq3UVwTkCMz4TEMDxed6D/image.png)

정해져 있는 모래를 가져오면서 조금씩 총 모래양은 줄어듭니다. 이걸 각 은행이나 혹은 거래단체에 락인하는 분량이라 생각합시다. 조금씩 조금씩 단체들이 가져가면 남은 양은 줄어들고, 조금씩 조금씩 그들이 가져간 XRP는 사용과 함께 소멸됩니다.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개인이 소유한 XRP는 가격이 점점 오르게 되고, 그것을 대량 매입하여 채택할 기업은 초기 XRP가 내세웠던 가격 경쟁력 등에 대해 큰 메리트를 볼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오히려 Ripple Network를 채택하고 별개의 전용 토큰을 발급하여 XRP와는 독립된 리플 시스템을 쓸 가능성이 크겠지요.

이런 소멸 시스템이 스텔라-루멘과의 결정적 차이죠. 같은 금융권 포함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스텔라는 수수료 소각 없이 매년 총액의 1% 추가 발행을 통해 꾸준히 모래성을 키우고 있다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aoMw8xvbVLZ3vSgmn4gFJ7y89KUTf3zLhqVrcBzGhGoA/image.png)

XRP의 가격 상승은 BTC와는 다른 의미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BTC가 독자적인 가치를 갖고 CME, CBOE 등 메이저 시장에 편입되면서 뜨거운 세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XRP는 기존 시장에 '도구'의 형태로 편입되는 것을 꾀했고, SBI를 비롯해 지금까지는 잘 돌아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가치가 XRP의 고유 가치는 아니라는 것 역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 은행이라는 생태계에 기생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전 XRP가 dAPP이라는 고유의 가치를 통한 멀티 플랫폼 탑재가 가능한 ETH나 SteemIT, APPICS 등 다양한 사회 관계망 서비스라는 플랫폼과 연결 가능한 Steem(SMT)와는 달리 자체적인 생태계 구축을 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VywuFfgJr1sYDVgVUPoU7Z6FgthhQLuqjsPb7Sf1G3E4/image.png)

그렇기에 이런 XRP의 광폭행보는, 리플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호재로 XRP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자체가 갖는 내재적 가치가 아닌데서 오는 가격 상승은 우리가 모든 암호화폐 시장에서 우려하는 닷컴 버블과 유사한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지요.

저는 늘 암호화폐 투자의 시작과 끝은 그 화폐로서의 가능성을 보거나, 혹은 플랫폼 홀더로서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Steem(+SMT), EOS 등을 차세대 암호화폐의 가능성으로 본 것이며, 특유의 GAS Fee가 발목을 잡는 ETH나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수명 주기가 짧을 수도 있는 XRP는 투자 대상에서 배제한 것입니다.

![](https://steemitimages.com/DQmUXSzXbXv8pgGbcDbj12YekTsQUiEFUkYHnfokfGabaWf/image.png)

그렇기에 지금 XRP의 가격 급등에는 전 위험성이 있다고 봅니다. 4달러 정도까지야 갈 수 있겠지요. 마켓 캡이 커지고 패닉 바이가 결합할테니까요. 하지만 기존 시스템에 편입되었다는 것 하나로 안전 자산이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XRP가 과연 미래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전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동전주'는 위험합니다. 코인 역시 비슷합니다. 투자 이전에, 백서를 꼼꼼히 파악하시고 왜 이 코인(혹은 토큰)에 투자할 지, 미래가 어떨지, 어떤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지, 수명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자신만의 분명한 투자 철학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 판단과, 선택과, 결정과, 행동의 모든 때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깃드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