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웬지 쓸쓸해지고 싶을 때에는 고달사지를…

View this thread on: d.buzz | hive.blog | peakd.com | ecency.com
·@oldstone·
0.000 HBD
(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웬지 쓸쓸해지고 싶을 때에는 고달사지를…
우울함은 현대인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질병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육체적 질병에서 정신적 질병으로 옮겨가기도한다. 삶이 복잡해지고 풍요로워지면서 정신적 질병이 더 많아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풍요로움만으로는 충만한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키에르케고르의 철학은 북구의 우울함에서 나온 것이었다. 요즘은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적 고민은 별로 관심의 대상도 아니지만 한때 실존주의는 시대적 화두이기도 했다. 신 앞에선 단독자라는 언명으로 키에르케고르는 자신의 실존을 정의했다. 난 단독자라는 말에 이끌렸다. 그 단독자란 무엇일까 ? 키에르케고르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자신의 우울을 신 앞에선 단독자란 말로 표현한 것같다. 그러나 그는 우울을 극복하지 못했다.

우울함은 필연적으로 외로움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외로움에는 두가지 증상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고독함이고 또 하나는 쓸쓸함이다. solitude 와 lonlyness 이다. 읽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미국의 실존주의 신학자가 한 말이다. 

지금은 우울함과 외로움을 병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진정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외로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외로움이 우울함으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하면 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쓸쓸함을 극복해야 한다. 고독함은 삶을 위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쓸쓸함은 삶을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꼭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삶이 쓸쓸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나의 내면을 적시는 영적 자양분은 위대함이 아니라 내가 비루먹은 망아지 같은 신세라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것 자체가 허업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순간 비로소 삶은 풍요롭게 된다. 

그래서 난 일부러 쓸쓸함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때 최고의 장소는 폐허가 된 절터이다. 우리나라에는 페허가 된 절터가 여럿있다. 그중에 올 겨울에는 어머니와 고달사지를 다녀왔다. 그런 폐허는 가을이나 겨울에 다녀와야 제멋이다. 

![_C120744.JPG](https://ipfs.busy.org/ipfs/QmPvcRsUrcLshBsZnx8TCYEYKQRYsGPyBBHJ23HQhAVt2P)


아무것도 없는 텅빈 벌판을 바라보면 인생과 삶이 얼마나 덧 없는 것인지를 직시할 수 있다. 이상하게 그런 폐허의 절터에 꼭 사리탑들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누런 벌판에 간혹 남아 있는 하얀색의 석물들은 마치 가죽을 뚫고 나온 백골과 같다. 

![_C120750.JPG](https://ipfs.busy.org/ipfs/QmeyFPdoJaDdqXDBtUzKjxVp4TUU1m1h1q9b3WzHg7QJpy)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바람만 불어온다. 늦가을이니 바람이 차다. 그러나 그 찬바람을 맞으면서 과거 한때 사람으로 붐볐을 그 곳에 서있으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 없는가를 절절히 느끼게 만든다.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싶으시면 폐허의 산사를 찾아 보시라.

---

#####  <sub> **Sponsored ( Powered by [dclick](https://www.dclick.io) )** </sub>
##### [남양유업 이제는 주주들에게까지 손을 쓰고 있나;;;;](https://api.dclick.io/v1/c?x=eyJhbGciOiJIUzI1NiIsInR5cCI6IkpXVCJ9.eyJjIjoib2xkc3RvbmUiLCJzIjoiNGN6dTJ5IiwiYSI6WyJ0LTE0MDkiXSwidXJsIjoiaHR0cHM6Ly9zdGVlbWl0LmNvbS9rci9Ac2luZG9qYS8tLTE1NDk5NzcxODYzNDQiLCJpYXQiOjE1NTAxMjIwNDksImV4cCI6MTg2NTQ4MjA0OX0.yDL-JeElzymsCoor7SYFYKYBErpbmeT8h30nKGihJHc)
<sup>내가 이러려고 국내기업에 투자했나 자괴감이 들어;;;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sup>
</center>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