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어떻게 잘못되어서 이 지경이 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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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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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게 잘못되어서 이 지경이 되었나 ?
![20170623_110339.png](https://steemitimages.com/DQmVGGZjwjg5e7K5cpdRV26zXEYPWXZHsrRMKyBoKvT17Q7/20170623_110339.png)

어제 @atomrigs님께서 스티밋 kr 코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어 놓으셨다. 다름 아닌 @yoonjang0707님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질타였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이글을 쓰는 본인도 거기에 가세했지만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겁이 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지 몰랐기 때문이다.  

고백하건데 이글을 쓰는 본인도 @yoonjang0707 사태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 한참 전에 큐레이팅 문제를 가지고 어느 단톡에서 설전이 오갔다. 필자는 kr 코뮤니티가 어느정도 컸으니 더 이상의 큐레이팅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yoonjang0707님이 올리는 글을 따라 보팅을 하는 경향이 너무 심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좋은 글에 보팅하는 것 보다 @yoonjang0707님에게 보팅하는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yoonjang0707님이 필요 이상의 권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문제제기 이후 필자는 @yoonjang0707님 그리고 그와 함께 행동하는 일동으로 부터 호되게 비판을 받았다. 그 이후 아예 그들을 mute 해버리고 보지도 않았다.

@yoonjang0707님의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한 비판은 여러번 경고가 있었다. 그 때 이후 아예 스티밋관련한 단톡은 참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스티밋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문제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한 것은 논공청년의 강력한 비판이었다. 스티밋 초기에 모두의 공분을 사기도 했던 논공청년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당시에는 kr 코뮤니티가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kr 코뮤니티에서는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적절하게 자제하기를 바랬던 것 같다. 

아마 @atomrigs 님의 포스팅에 모두가 반응한 것은 더 이상의 개선이 어렵겠다는 집단적 문제의식의 반영이 아닌가 한다. 

어제 하루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이를 개선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그런데 그것을 보면서 무엇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이 무슨 문제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그 결과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실 필자는 @yoonjang0707님 개인을 비판하는데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것보다는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사태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지금 스티밋 동지 중 많은 사람들이 보상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간의 일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단순하게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먼저 스티밋의 기본 취지에 충실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글을 써서 보상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남의 좋은 글을 이용해서 자신이 보상을 편취하려고 했다. 스티밋은 좋은 글을 써서 사회적 교류를 많이 하고 그래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우선 글을 잘쓰면된다. 그런데 자신은 글을 제대로 쓰지 않고 남의 글을 이용해서 보상을 받으려고 했다. 공익을 내세우면서 결과적으로는 사익을 취한 것이다.  

두번째 도덕적 기준과 일관성의 결여이다. 그는 @abdullar님이 다른 계정을 하나 운영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abdullar님은 제어계측쪽의 engineer인 것으로 안다. 그래서 순수히 기술적인 포스팅을 다른 계정에 올렸다. 그랬더니 그것이 어뷰징이라고 하면서 비난했고 결국 @abdullar님은 kr 커뮤니티를 떠났다. 한동안 @abdullar님은 큰세상에서 활동을 하셨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결과적으로 kr 코뮤니티는 @abdullar님의 스팀파워를 외국사람들에게 잠시 빼앗기고 말았다. 그것은 필자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slowwalker계정을 영어에 집중한 것도 그친구들 보기가 뭐해서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는 점을 솔직하게 밝혀둔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부계정을 문제 삼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여러 부계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abdullar님에게 부계정 문제로 비난을 하기 전부터 그는 부계정을 가지고 상당기간 활동을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논공청년이 밝힌바와 같이 그 이후 새로운 부계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yoonjang0707님은 논공청년의 문제제기에 아무런 답도 남기지 않았다. 전형적인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였다. 

그는 한때 kr 코뮤니티 전체의 방향을 좌우하던 권력을 행사했다. 그런 그가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도 준수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 그러면 @yoonjang0707만 잘못했는가? 필자는 더 큰 잘못은 필자를 포함한 kr의 소위 고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상황을 잘못관리한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그것을 고쳐야 했다. 그런데 다들 눈치만 보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이다. 그의 큐레이션에 올라가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을 받으려고 했을수도 있다. 그리고 남의 잘못을 직접 비판하는데 서투른 우리의 문화도 있다. 문제는 남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내가 말을 꺼내지 않겠다는 아주 잘못된 속성이 우리 안에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하기 전까지 자신은 가만히 않아서 무임승차하겠다는 의식으로는 스티밋이 발전하지 못한다. 스티밋은 개방적인 사회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사회이다. 소극적인 태도로는 스티밋이 발전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atomrigs님은 2017년의 스티밋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kr-newbie 태그에 “보안관” 활동을 제시한 것도 아예 입바른 소리 하는 직책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스팀파워를 위임받는 사람들도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된다. 스팀파워를 위임해주는 사람은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위임해준다. 진짜 순수하게 코뮤니티가 잘되기 바란다. 그래야 자신에게도 좋으니까. 그런데 무상으로 임대받은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이번 사태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되도록 방치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으면 내공도 생기고 단단해지는 법이다. 이번 일을 기화로 kr 코뮤니티가 내실있는 발전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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