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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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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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가는 길
![IMG_855922222.JPG](https://gateway.ipfs.io/ipfs/QmXkwni4HhMGYyJHWdTUoqcduQtd29dJJysGfh4Uj3qCVw)
저는 시골의 국도를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과속 방지턱도 없는 시골 들판이나 한적한 산골로 가면 매우 편안함을 느끼곤 합니다.
더구나 이렇게 작은 오솔길 같은 길을 발견하면 차를 세우고 조용히 걸어 들어가 봅니다.
이렇게 작은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인가 새로운 세계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연휴의 중간쯤 되는 날 일을 일찍 마치고 돌아오다 일부러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발견한 길입니다.
아마 충남과 전북의 경계 어디 쯤 될겁니다.
![IMG_856133333.JPG](https://gateway.ipfs.io/ipfs/QmVxMjr4jjKKxUimk22hWxazvZcLfWmnw7mAgvpbFdicA6)
길가에 연등이 달려있으니 저 길의 끝 어디쯤엔가는 절이 있을터이지요.
끝까지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상상과 달라 실망하고 돌아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길을 조용히 생각에 잠겨 걷다보면 온갖 생각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기와 시인은 산사가는 길에서
>  ‘나는 왜 아직 나의 주인이 아닌가? 
나는 왜 아직 나를 홀로 세우지 못하는가? 
나는 왜 모두가 퇴각한 자리에서 샛별처럼 도도히 홀로 남아 빛을 발하지 못하는가’ 

등의 아우성을 듣는다고 했습니다.

![IMG_855712121.JPG](https://gateway.ipfs.io/ipfs/QmVJEJAS7Q79TwPuAjZv4jXvrpy1B9LBTcYmpGnbNb4hAZ)

길에게 나의 존재의미를 물어봅니다.
길에서 만나 불두화는 나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냐고 되묻습니다.

![IMG_855811111.JPG](https://gateway.ipfs.io/ipfs/QmNN6Dh6dbtX94ttWCQGxQfkYcNFsq6CvZrfg2csJJLraK)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영원히 찾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IMG_8564.JPG](https://gateway.ipfs.io/ipfs/QmQukn5wAJ6qcLDDT68pT3VmArKiGmaNdF2dvQTsQs4J1a)
붓꽃이 미소지으며 말을 겁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배우라고...
삶을 여유롭게 돌아보는 지혜를 배우라고...
분노와 미움이 아닌 용서와 사랑을 배우라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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