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무기수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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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두명의 무기수의 엇갈린 운명
여기 두 명의 무기수를 소개한다. 한명은 아웅산테러를 자행했던 세 명의 테러범중의 한명이다. 아웅산테러는 1983년 10월9일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북한 공작원 3명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미리 설치한 폭탄을 터뜨려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 등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폭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묘소에 도착하기 전이어서 해를 입지 않았다. 세명의 북한 공작원들은 각자 흩어져 양곤강 하구에서 만나 배를 타고 도피하려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명은 죽고 두 명은 붙잡혔다. 붙잡힌 두 명중 한명인 김진수는 재판도중에도 묵비권을 행사하여 사형을 당했지만, 강민철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여 무기수로 감옥에 갇혀 있다가 2008년 간암으로 사망했다. 나중에 강민철은 감형이 되어 미얀마당국에 의해 북한에 보내주겠다고 제안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였으며, 그가 한국행을 원했지만 한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죽을 때까지 북한에서도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사람으로 한 많은 인생을 살다 이 땅을 떠나갔다. 다른 한명의 무기수는 요셉이다. 요셉은 17세에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서 군대장관 보디발의 집에 팔렸으나,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자 누명을 쓰고 지하 감옥에 갇혀 있다가, 우연히 같은 시기에 함께 감옥에 갇힌 관원장들의 운명에 대한 꿈을 해몽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감옥에서 나와 복직된 관원장의 천거로 애굽의 기근을 예언한 바로의 꿈을 해몽하여, 30세에 감옥에서 나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가 이 땅을 떠나갔다. 이 두 명의 무기수의 운명은 공통점이 있지만 결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한명은 북한의 영웅이 되어 화려한 날들을 기대하였지만, 불행하게 붙잡혀서 무기수로 회한이 가득 찬 인생을 어두운 감옥의 그늘에서 끝냈다. 그러나 다른 한명은 그보다 더 불행한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려야 했던 운명이었지만, 기막힌 행운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영웅이 되어 찬란한 삶을 살다가 천국으로 올라갔다. 이 두 명의 무기수가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명은 자신의 나라를 이끌던 국가지도자의 미움과 증오의 희생양이 된 것이고, 한명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찬란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느 줄에 설 것인가? 물어보나마나 한 질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요셉이 처지가 되었더라도, 요셉처럼 결심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39:19~23) 요셉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야곱의 총애를 받아 다른 형과는 달리, 아버지와 음식을 함께 먹고 채색 옷을 입는 등의 차별대우를 받았다. 그러던 중 밤하늘의 열한별과 해와 달까지 자신에게 절을 하는 꿈 얘기를 하여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가속화시켜, 끝내 형들의 증오로 노예의 신분이 되어 애굽에 팔리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부잣집에서 호의호식하던 시절에서 억울하고 비천한 노예 신세로 전락했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식어지거나 낙담하고 절망하지 않았다. 왜냐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한 증거들로 보아 그렇다. 언젠가 성령께서 필자에게,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에 기도한 것을 아느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성경은 요셉이 감옥에 갇힌 사건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가 감옥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 당신 같으면 어떻게 지내었을까? 고대시대의 감옥은 죄수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지하를 파서 습기가 차고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가득하였으며 온갖 전염병의 온상이었다. 또한 죄수들은 형편없는 식사와 체력의 고갈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병에 걸려 죽어나가는 일이 흔한 일상이었다. 청소년이었던 요셉도 이런 광경을 보고 깊은 실망과 좌절에 휩싸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깜깜하고 깊은 감옥에서, 아무도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알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에서도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기도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가 무슨 기도를, 어떻게 했는지 성경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그의 기도의 태도를 가늠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였을 것이다. 그가 감옥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노예로 팔린 게 17세였으며 감옥에서 나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게 30세였으므로, 대략 13년 정도 감옥에서 갇혀서 기도하며 지냈을 것이다. 당신 같으며 10년이 넘는 세월을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하며 지낼 수 있었을까? 그 오랜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단련시키고 성품을 훈련하는 기간이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가 또 그 땅에 기근이 들게 하사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시105:16~22) 그렇다면 그가 어떤 기도를 어떤 태도로 기도하였는지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자. 그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아버지 야곱을 통해서였다. 야곱의 아버지는 이삭이고 할아버지는 아브라함이다. 말하자면 성경 최고의 명문가문의 직계자손이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그의 기도방식은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아버지 야곱을 타고 내려왔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창12:7~9)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창26:25) 조상이 아브라함과 이삭이 한 기도는 위의 말씀이 근거이다. 성경은 그들이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고 밝히고 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굳게 믿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기도가 야곱에게 전해져서 내려온 것이다. 야곱도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가 일상의 삶에서 배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셉이 어떤 태도로 기도하였을까? 이 역시 그의 아버지 야곱의 기도를 통해 가능할 수 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32:24~28)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전투적인 기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요셉은 야곱의 슬하에서 성장하면서, 아버지 야곱이 어떤 태도로 하나님을 불렀는지 아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기도방식은 고스란히 감옥에서 진가를 발휘했을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요셉은 13여년의 세월을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쉬지 않았던 것이다. 요셉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필자도 사역이 열릴 때까지 13년의 세월을 기도하면서 보냈다. 필자가 30대 초반에 사업에 실패하여 빚더미에 올라 인생을 절망하면서 10여년을 떠내려갔다가, 40대 초반에 하나님께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하며 매달렸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저가화장품을 팔면서 보낸 세월이, 기가 막히게 요셉이 감옥에 갇혀있었던 기간과 똑같은 13년이었다. 물론 성경의 위인인 요셉과 먼지만도 못한 필자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필자도 13년 동안 절박한 심정으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다가, 1년 9개월 전에 사역이 열려서 충주에서 영성학교를 열게 된 사연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요셉에게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먼지만도 못한 필자에게도 함께 하셔서 기적과 이적으로 사역을 인도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당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당신이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쉬지 않고 부른다면, 요셉에게 일어났던 드라마틱한 인생이 당신 앞에 똑같이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