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Let it b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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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이방인 시편 Let it be me
이방인 시편 Let it be m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소나무 군락 아래 갈색 대지 위에서 뼈만 남은 연인들이 바람에 서걱거리고 있다 친구들은 하나 둘씩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없다 그녀는 속깊은 말을 그에게 건넨다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날을 축복해요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나를 혼자 외롭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는 슬픔을 삭이며 그녀를 꼭 안고 있다 나뭇잎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그녀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고 난 후 지난 세월을 멍한 눈으로 반추하고 있다 숲 속에는 조이 & 로리가 듀엣으로 부르는 노래 'Let it be me'가 키 큰 나무들에 부딪혀 메아리 되어 돌아온다 저기 마른 솔잎들로 뒤덮힌 갈색 대지 위 풀잎 두 개 하나는 바짝 말라 비틀어져 가고 또 하나는 이슬을 머금은 채 그녀를 꼭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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