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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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he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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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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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에게서 듣는 인생 이야기! 나중에 나는 늙으면 어떤 어른(?)이 되면 좋을지 생각해보며 읽어봤다. 결론은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이왕이면 부자면 좋겠지만), 정신적으로 여유롭고 우아한 노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 건강은 가장 기본베이스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건강도 잘 챙겨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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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으로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저자는 책에서 <호모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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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성인들이 세상을 아주 잘 알았고, 세상도 천천히 변했지만 21세기는 다를 거라고. 앞으로 20년 후도 내다보지 못하는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닌 개인의 회복탄력성과 감성 지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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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만 해도 앞으로 1년 후, 2년 후가 어찌 바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이나 기준에 맞추어 아이에게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 하는 말들은 좀 삼가하며 키워야겠다. 그리고 회복탄력성! 요즘은 멘탈이 약하여 무너지는 아이들이 많다던데, 아이들을 진정 멘탈갑으로 키우고 싶다. 책 속에서 보이는 저자의 딸은 정신적으로 참 성숙하고 멘탈이 강한 아이임이 느껴졌다. 그러려먼 어떻게 키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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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더 읽다보니, 아이까지 데리고 영국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석사 논문을 완성하지 못하고 돌아온 저자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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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란 걸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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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이렇게 회복탄력성이 키워지는 것일까. 역시나 아이들에겐 다양한 경험들이 최고인 것같다. 직접 경험이든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든... 

저자의 말처럼 살다보면 무수한 실패를 겪을 수 밖에 없고, 실패한다 하더라도 인생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 그냥 다시 또 어떻게 살아가게 된다는 것. 그런걸 나도 아이도 점점 느끼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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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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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을 즐기고, 사소한 순간에서 기쁨을 찾는 생활이 있는 사람은 불행할 수 없다. 이것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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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을 즐기라는 말이나 사소한 기쁨을 찾으라는 말은 이미 수백 수천번 들어왔던 말이긴 하지만, 책 속에서 저자의 인생과 함께 읽다보니 다시 한 번 수긍이 되었다. 무언가를 하면서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재미를 느끼고 사소한 순간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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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니, 나도 나이가 들면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들(사소한 일상이든 영화처럼 화려한 생의 한 부분이든)을 누군가에게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도록 이야기가 많은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일기를 써야하나. 무언가를 곱씹을 새도 없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리고, 다음날이면 전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메멘토처럼 까먹어버리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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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개인 블로그와 공동 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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