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가치
kr-diary·@rt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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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T4U 입니다. 스티밋을 하면서 끊임 없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내가 쓴 글의 가치' 입니다. 저도 스티밋을 하면서 예전 블로그 운영 할 때랑은 사뭇 다른 점을 하나 느꼈는데, 내가 쓴 글에 보상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또 제 눈에 보인다는 거였죠. 블로그는 사실 자기 만족으로 운영한 거라서, 수익 같은 건 하나도 없었고 그냥 글만 잔뜩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자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찾아 오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런 게 즐거웠죠. 그런데 스티밋을 하니 사람이 간사해집니다. 열심히 쓴 글인데 보상이 적으면 '아, 왜 이 글이 보상이 적지?' 대충 그냥 별 생각 없이 적은 글인데도 보상이 하늘을 찌르면 '어라? 뭐지?' 점점 더 보상을 높게 받을 궁리를 하게 되더군요. 사족이 조금 길었는데, 그럼 스티밋의 글의 가치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들 아시잖아요. 그런 거 다 사람이 정하는 겁니다. 글의 가치를 화폐화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글에 이 정도의 값을 매겨 주는 것은 모두 사람이죠. 빈센트 반 고흐도 살아 생전에는 그림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좋아합니다마는...... '어느 정도 되면 이 정도로 가격이 매겨진다'라는 공식이 있다면야, 유명 화가의 그림이 가치를 알아 보지 못해 헐값에 팔리다가 전문가에 의해서 밝혀져 해외 토픽에 나는 등의 사례는 없겠죠. ##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냐구요? <hr> 자신의 글의 가치를 보상에 대비 해서 생각하는 행동은 전혀 의미 없다는 겁니다. 물론 스티밋에 글을 쓰는 행위를 일종의 '채굴' 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 노력에 대비하여 최고 보상을 받는 알고리즘을 짜야 겠죠. 채굴기를 사는 것처럼 스팀 파워도 늘려야 하겠고, 적당히 셀봇도 하고, 사람들 한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해야 겠구요. 아무래도 스팀 파워가 적은 사람보다는 많은 사람 위주로 친해져야 보팅이 많이 들어오겠죠. 그런데 여기까지 오면, 이미 '글의 가치'라는 단어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단지 그건 '효용 높은 스팀 채굴' 일 따름이죠. ## 언젠가, 누군가는 알아주기를 바라는 예술가처럼 <hr> 저는 사람의 글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 향기가 좋은 사람은 그 사람의 글에 끌릴 것이구요. 글 보상은 단지 그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스팀 파워가 높으냐, 낮으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자와 빈자의 목숨의 가치는 똑같이 소중한 것 처럼, 이 곳을 찾아 주시고 제 글을 읽어 주시는 팔로워 여러분은 모두 똑같이 소중합니다. ## 그냥 사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hr> 스티밋을 한 반 년 정도 해 오면서, 정말 여러 가지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정말 제 글을 읽어 주시는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구나' 였습니다. 제가 게을러 한 분 한 분 다 찾아 뵙지도 못 하고 있지만...... ## 언제나 보팅은 100% <hr> 그래서 언젠가부터 보팅을 할 때 100%로만 하게 되었습니다. '음, 이 글은 100% 짜린데?' '음, 이 글은 20% 정도면 적당하겠군.' 이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서요. 제가 뭐라고 여러분의 글의 가치를 감히 평가 하겠습니까. 단지 제가 여러분의 글을 읽고 마음에 울림이 있다면, 저는 바로 보팅할 따름입니다. ## 뭐 이렇게 횡설 수설 하고 있어 ~_~; <hr> 그러게요...... 뭔가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요. 쑥스러움 많은 남쪽 남자라....... '보팅 파워 이거 오다 주웠다. 뭐 받든가 아니면 디클라인 하든가.'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죠 ^^; ## 결론 <hr> 짧은 글에 보상 높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며, 긴 글에 보상 적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자. 모든 글은 스티밋 구성원의 복잡한 합의에 의해서 보상이 결정되지만, 그것이 당신의 글의 진정한 가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제 팔로워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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