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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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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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다녀오다.
![1518388622991.jpg](https://steemitimages.com/DQmb2CoA6QsDuJ96b1CYPxQwMGSB15SXFaJVHVUBkeChKMt/1518388622991.jpg)

2017년은 제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생겼었던 한해로 기억될듯 합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심각했던 슬럼프도 겪었었고 처음으로 교통사고도 났었던 해였지만 무엇보다 절 많이 힘들게 헸던 일은 바로 아버지의 위암3기 판정 소식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와 아들은 친구같아야 한다면서 항상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던 아버지를 잃을 수도 있단 생각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지만 막상 예상하지 못했던 큰일에 닥치니 어떻게 해야하나 답이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다들 나는 괜찮겠지, 우리 부모님은 괜찮겠지 하며 살아가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모든일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풀리지 않듯 불행도 행복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곤 하죠. 하지만 그럴때 일수록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려 노력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께서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시고 이제 회복세로 접어드셨습니다. 항암치료 보다는 음식과 운동으로 면역을 키워 치료해 나가시겠다는 아버지의 의견을 존중하며 저희 가족은 아버지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하였고 주말을 맞아  3대가 함께 집 근처 작은 산으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쌀쌀한 날씨따윈 개의치 않는다는듯 귀여운 꼬맹이 둘이서 산길을 치고나가더군요. 그 모습을 바라보시며 많이 컸다고 대견하다면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전 희망을 볼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제 앞에서 큰 산처럼 서계시던 그 분이 이제는 제 옆에서 제게 의지하며 걷고계시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맘이 먹먹해 졌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인 아버지이시기에 암따위 가뿐하게 이겨내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못나눈 이야기도 나누고 손자들의 재롱도 보여드릴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오후에 아들들에게 잡혀 놀이터로 다시한번 끌려나간 저는 정말 피곤한 일요일을 보내긴 했지만요^^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깊은 울림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겠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말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꼭 전달해 보세요. 아버지는 항상 자식편이니까요~

![DQmRHeGzRThPaVmaFg4PWi62wGcWhkR6weHfxk38n6R1mDp.jpg](https://steemitimages.com/DQmXHPUqyxXZM8Kp7EVEbodY5HNpHAxV3Ku22uYbBCdptan/DQmRHeGzRThPaVmaFg4PWi62wGcWhkR6weHfxk38n6R1mD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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