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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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오늘 새벽에 운전을 하다 굉음이 들려서 보니 
대략 10대의 오토바이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더군요.
옷차림도 거의 비슷비슷하게 하고...

전 오토바이를 탈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늘 오토바이를 배우고 싶었고
지금도 배울 수만 있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있어요.

전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그리스의 산토리니였죠.
산토리니는 정말 말 그대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집들이 마치 맞춰놓은 것처럼 전부 하얗고 지붕은 대체로 너무 예쁜 푸른색들로 되어 있었거든요.
멀리서 집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화보에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친구랑 둘이하는 여행이었죠) 숙소로 정한 곳은 높은 곳에 있어서 
어디를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려면 한참을 올라가야 했죠.
걸어서 다니기에는 힘든 거리라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
친구가 오토바이를 빌리자고 하더군요.

전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오토바이를 본 적도 없고 
친구가 오토바이를 탄 적도 없었거든요.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아"
"응! 전에 삼촌이 가르쳐줬어"

너무 기뻤어요. 
왜냐면 그 때까지 오토바이를 한번도 타보지 않아서 한번쯤 타보고 싶었거든요.
오토바이를 탈 때의 기분도 너무 궁금하고...
물론 그 언덕길을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만족스러웠지요.

그래서 스쿠터같은 작은 오토바이를 빌렸어요.
친구 뒤에 올라타는데 가슴이 다 두근거리더군요.
기대반 설렘반....
친구가 넘 멋져 보였죠. 
저랑 아직도 제일 친한 친구인데 그 때가 가장 멋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역시 오토바이를 타는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머리결이 날리는 것도 좋았고
얼굴에 스치는 공기(?)같은 것도 좋았어요.

그때 오토바이를 배우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여행 중이다 보니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항상 오토바이를 볼 때마다 배워서 직접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죠.
근데 주위에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없어서...ㅠㅠ

언젠가는 오토바이를 배울 수 있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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