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닥 라이프] 발푸르기스의 밤 (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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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닥 라이프] 발푸르기스의 밤 (화,수)
안녕하세요. 스맛곰입니다. 독일에 도착한것이 4월1일이었으니 4월 30일인 화요일은 딱 한달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연구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운동하러 갔는데 인도 친구 밀란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저녁이 나름 파티가 여러군데 있다나?

조사해보니까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날이더군요. 대체적으로는 5월 1일이 공휴일(근로자의 날)이기 때문에 많이들 놀러나가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소 늦게 합류하기로 해서 약 10시경에 도착하니 (중간에 옥스포드라는 술집을 헷갈려서 다른곳에 갔다 오는 사태가 크흡...) 다른 인도 친구와 한참 마신 뒤였더군요.
![KakaoTalk_20190502_145207927.jpg](https://ipfs.busy.org/ipfs/QmQUzHQ3ziuMzdPDPRRyE4saL3LvrpN5jZqFG3rqv8XvzB)

그래서 합류하자마자 맥주 한잔을 받고 예거 마이스터 샷을 추가로 들이키게 되었습니다. 예거 마이스터를 처음 마셔봤는데 맛은 딱 리스트린(가글) 맛이더군요 ㅋㅋㅋㅋ 치약맛이랄까...? 냄새가 민트향이었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맛이 신기했습니다.

내리 3잔을 마시고 나니 취기가 좀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댄스 클럽 쪽으로 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인도 친구가 인싸기질이 충만해서 거의 졸졸 따라다니는 느낌으로 즐겼습니다 ㅋㅋㅋ

첫번째 댄스장은 약간 밝은 분위기에 여성분과 손을 붙잡고 원투 원투~ 박자 맞춰 추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밀란이 마가리타를 사줘서 홀짝이다가 한 분께 춤을 신청했습니다. 
![KakaoTalk_20190502_145206089.jpg](https://ipfs.busy.org/ipfs/QmaREWGmgcALPcGE11Y8aFHaed2EG1iJx9WbHC4Zd4Q4py)

아무래도 추는법을 모르다보니 거의 핫둘핫둘 스텝 밟는 법만 배웠네요.

그러다가 밀란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해서 다른 스타일의 클럽으로 이동 ~ 하려다가 가는 도중에 친절한 독일인 친구(하지만 모르는 사람 ㅋㅋㅋ)를 만나서 더 좋은 곳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광란의 춤사위 파티 ㅋㅋㅋㅋ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클럽 느낌으로 다들 막춤을 시전하고 있었네요. 저도 함께 맥주 한병을 들고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KakaoTalk_20190502_145203849.jpg](https://ipfs.busy.org/ipfs/QmQeUpr1U4QtgCxiZkRKjNQeA39jdq7H5jbPXthREdCmRj)

독일에 와서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더라도 서로 잘 받아준다는 점입니다.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도와줄까요~? 라는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이건 오히려 동양쪽이 더 많을지도?) 도와달라고 하면 상당히 친절하게 도와주는 경우가 많고, 그냥 길에 서있는 사람들과 마치 친구인것처럼 인사를 한다던가 버스나 트램을 기다리며 수다를 떨수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초면에 접근하기가 상당히 쉬운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거기서 친구로 발전하거나 하는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ㅎㅎㅎ다른 문화에 기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암튼 밀란과 그렇게 새벽 4시경까지 놀면서 즐기다가 밀란의 집으로 후퇴해서 (맥도날드 사옴) 버거를 흡입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공휴일이었던 수요일은 방에서 골골거리며 요양했지만 상당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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