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소원이 없는 걸까? | 소원을 말해봐
tellmeurwish·@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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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eury 이유님의 지명으로 나도 새해 소원을 빌게 되었다. 지명을 안받으면 안빌려고 했느냐? 그렇다. 사실 스팀잇에서 너도나도 새해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고 내심 ‘지목을 받으면 무슨 소원을 빌지?’ 미리 생각해보았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새해 ‘소원’이 없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끊임없는 소원 중에 딱 세가지만 고르느라 힘들었는데, 왜 소원이 없는 사람이 되었을까. ‘과연 이뤄질까?’ 라는 의심이 든 것인지, 공짜로 소원을 비는 것에 ‘양심도 없지’ 생각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걸까. 그러고 보니 ‘꿈’이 없어진 지도 오래다. 그런데 우습지. 남들의 꿈과 소원은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으니. 나는 정말 소원이 없는 걸까? 지명을 받았으니 결국에는 이렇게 쓰게 된다. 사실 스팀잇에서 이런저런 바톤을 받으면 반갑다. 일단 할 거리가 생겨서 좋고 나도 one of us, 공식인증 스티미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다. @bleury 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 :-) 혼자서는 관두어 버렸지만, 어제부터 모니터 붙들어 두고 소원을 쥐어 짜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소원은 관두고 ‘계획’을 적어볼까 했는데 이것도 코웃음이 먼저 나온다. 내 미래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마당에 무슨 계획을 짠단 말인가. --- 그래도 ‘이 곳에 쓰면 이루어진다’ 라는 전제 하에, 세가지 계획과 세가지 소원을 간단히 빌어본다. * 계획 가족과 여행하고 이야기 나누기 한국어와 외국어 꾸준히 익히기 스팀잇에 나의 책을 쓰기 * 소원 꿈꾸게 해주세요. 근심없이 살게 해주세요. 엄마가 다시 걷고 웃고 노래하게 해주세요. # 2018년 1월 8일 @springfield --- 저의 ‘소원을 말해봐’ 다음 주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더 알고 싶은 분들 중에서 정했습니다. 각자의 방식과 느낌대로 써주시면 될 것 같은데 바쁘고 부담스러우시면 패쓰하셔도 좋습니다. 써주시면 저의 약소한 풀봇으로 응원해드리겠습니다 :-) @holic7 @haneulli @hjk8596 @kyslmate @ryanhkr 모든 분들의 계획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보니 소원이 있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