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초보들에게 권하는 ⓒkimthewriter님의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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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초보들에게 권하는 ⓒkimthewriter님의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 오마주
<sup>스팀잇의 최고 작가 @kimthewriter님의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시리즈를 조심스럽게 오마주를 위해 들고왔습니다.  이글은 이미 보신분들도 있겠지만 글쓰기 초보들의 자습서라고 해도 좋을만큼 좋은글이라 이렇게  다시한번 피드로 끌어올립니다.  총 7편 분량의 글이고 그중의 1편을 공개하고 나머지는 원글의 링크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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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1](https://steemit.com/kr-pen/@kimthewriter/2naloh-1#@kimthewriter/re-stylegold-re-kimthewriter-2naloh-1-20180621t153548995z)
ⓒkimthe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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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070_HDR_FX.JPG](https://steemitimages.com/DQmVmj3WPJfy7ByRsMD7jd4VGJy257GRMVdmtAbuvytBdoX/IMG_4070_HDR_FX.JPG)
ⓒkim th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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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심에 짚고 넘어가는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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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잘 쓰여질 글은 먼저 설계를 잘해야 한다. 거창한 건 아니고 ‘어떻게 써 나갈지’를 정하는 거다.  의식의 흐름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글쓰기가 어지간히 손에 익은 사람이 아닌 이상 망하기 딱 좋다. 그러니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대강이라도 글의 내용과 흐름을 생각해 두는 게 좋다. 이리 저리 굴리고 엎고 지지고 볶다 보면 대강 얼개가 나온다. 이러면 알아서 술술…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꾸역꾸역 쓸 수 있다.

>그건 니 얘기고… 

&nbsp;&nbsp;이게 밥 로스 아저씨의 ‘참 쉽죠?’로 들릴 수 있겠다. 그렇다면 위에는 다 잊고 최소 한 가지만 정하고 글쓰기에 들어가길 권한다.

&nbsp;&nbsp;여러분이 글쓰기의 기본 ‘기승전결’이니 ‘서론-본론-결론’이니 하는 걸 모르진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 ‘두괄식’과 ‘미괄식’은 어쩌면 모르는 분들도 있겠다. 간단히 말해 두괄식은 ‘내가 진짜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앞에 오는 구성이다. 미괄식은 그 반대다. 온라인에 적합한 방식은 당연 ‘두괄식’이다. 

>보팅봇은 스팀잇 생태계에 해롭다니까? 

&nbsp;&nbsp;이렇게 글을 시작하면 동의하는 쪽은 ‘오예, 아군이군. 얘는 뭐라고 하는지 봐야지!’ 할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뭐라는 거야 이 븅…’ 이러면서 보게 된다. 어느 쪽이든 글을 읽게 할 수 있다.  단지 주장이나 선동글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일상글에서도 얼마든지 유용하다.

>내가 오늘 바지에 똥 싼 썰 푼다

&nbsp;&nbsp;거의 ‘배신쟁이 내 친구’급 스케일 아닌가. 이렇게 제목에 다 때려 넣었는데 안 볼 수가 없다. 반면 미괄식은?

>이러 이러해서 이러 이러한데… 저건 또 저러 저러한 거거든. 그래서 결론은 나는 간짜장이란 거야. 짬뽕 드실 분 손?

&nbsp;&nbsp;나는 주로 미괄식을 쓴다. 드라마 쓸 때의 버릇이다. 물론 오프닝을 충격적으로 던져 놓고 마무리할 때 다시 떡밥을 던지는 구성도 쓴다. 그래도 90%는 미괄식이다. 미괄식의 최대 단점은 독자가 글을 제대로 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대개는 아.. 지루하네 하고 뒤로 넘어가거나 바로 댓글을 향해 내려간다. 제목만 보고 댓글 안 달면 다행이다. 게다가 글쓴이 본인이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nbsp;&nbsp;그럼 좋은 점은? 미괄식으로 쓰면 이 사람이 글을 제대로 보고 단 건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내 악취미다) 

&nbsp;&nbsp;두괄식이냐 미괄식이냐는 출간을 위한 글, 특히 소설이라면 상관없다. 어차피 책은 사든 빌리든 선택한 순간부터 어지간하면 ‘완독’의 의도가 깔려 있다. 스토리텔링을 컨설팅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부쩍 많아졌는데 드라마나 영화, 웹툰, 웹소설을 전문으로 했던 컨설턴트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여기에 있다. 글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구성을 앞부분의 임팩트에 힘을 쏟게 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 글까지 죄다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니다 싶으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다~~

&nbsp;&nbsp;아… 글이 잠시 샜다. 여기에 대한 썰을 풀면 또 끝이 없다. 아무튼 스팀잇을 비롯한 온라인에선 어지간하면 두괄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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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심에서 짚고 넘어가는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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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어지간하면 긴 글보다 짧은 글이 낫다.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잘 쓸 자신 없으면 되도록 긴 글은 쓰지 마라.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힘들다. 서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 쓰겠는가. 근데 본격적으로 쓰고자 마음 먹은 분들은 내가 말려도 길게 쓰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갈망한다는 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뜻이니까.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길어지기 마련이니 분량을 억지로 채우려 하지 말고 적당히 써라. 소설이나 대본도 마찬가지다. 분량 적다고 괜히 챕터나 씬 수 늘려 가면 밑천만 드러난다.

&nbsp;&nbsp;많이 쓰고 다듬으면서 줄이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 정도 실력이면 이 포스팅은 굳이 안 봐도 될 것이다.
&nbsp;&nbsp;짧게 쓰랬다고 또 막 

>늦은 저녁밥을 먹었다. 반찬은 무말랭이 무침이었다.

&nbsp;&nbsp;이렇게 틱 올리면 안 된다. 필력이 안 느니까. 최소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는 전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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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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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제 글은 거의 다 미괄식 아님 뒤에 떡밥 더 있다고 말씀 드렸죠. 여기까지 끈기있게 참고 온 분들을 위해 살짝 밝힙니다.

&nbsp;&nbsp;‘니가 얼마나 잘났다고… 그래 봤자 스팀잇에서나 작가지 딴 데 가면 자칭 작가 아니냐?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스팀잇 작가가 어때서!) 이해합니다. 원래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들리니까요. 특히 저처럼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분들은 더욱 그럴 겁니다. 저는 방어 기제가 타고난 인간이라 이제부터 제 말에 있어빌리티를 좀 부여할게요.

&nbsp;&nbsp;국내에서 제일 크고 공신력 있는 스토리 대회의 2회 수상자입니다. 제2회에서 수상했다는 말이 아니라 상을 두 번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 대회의 2회 수상은 공식적으로 저밖에 없을 겁니다. (몇 년전까진 그랬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아직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게 저 이후로 규정이 바뀐 것 같더라구요. 작가풀을 넓히려는 의도겠지요) 

&nbsp;&nbsp;한/중국문화부 공동 주최의 대회에서도 한 번 상을 받았습니다. 베이징 가서 받았습니다. 본선작들은 거기서 작가들의 직접 발표로 경쟁했는데 중국의 내로라하는 관계자가 다 보러 올 정도로 큰 대회였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진 모르겠네요. (그때 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중국 여자 작가분이 계셨는데 인연을 좀 더 이어갔어야 하나 문득 후회가 드는군요-.-;)

&nbsp;&nbsp;웹툰 시나리오 쪽에선 A급 대우 받았습니다. 여기서 급은 원고료 책정 기준이지 꼭 실력과 연계되는 건 아닙니다. 경력/호봉의 개념에 더 가까워요. 실제로 제가 담당했던 웹툰은 뭐.. 1위 한 적도 있긴 하지만 잘 쓴 작품도 아니고 완전히 제 것도 아니라서 요즘은 제 이력에서 빼고 있습니다.

&nbsp;&nbsp;드라마는 데뷔를 못했지만 어디서 팀을 꾸린다 하면 들어갈 정도는 됩니다. 보조작가풀에선 A급 대우 받습니다. 드라마 보조작가라 하면 메인 작가 비서 역할에 자료 조사나 하는 걸로 오해들 하시는데 그들은 ‘새끼작가’로 불립니다. 보조작가는 크레딧에 ‘구성’으로 이름이 올라가고 하는 일은 메인 작가와 똑같습니다. 인물/에피소드 구성하고 대본도 씁니다. 메인 작가에 따라 대본은 무조건 내 손으로! 그런 분도 없지 않지만 대개는 헐리웃 시스템의 크리에이터 역할을 합니다. 같이 짜고 같이 쓰는데 최종 결정과 최종 다듬기는 메인 작가가 하는 거죠. 이런 보조작가들은 월급은 물론 회당 고료까지 따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쿨럭... 
  
&nbsp;&nbsp;잘난 척이라 생각 마시고 이런 정도의 글쓰기를 하는 인간의 노하우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정 안 되겠으면 반만 잘난 척이라고 합시다) 

&nbsp;&nbsp;사실 잘난 척할 것도 없는 게... 이제 1년 10개월이군요. 무수입으로 지낸 기간입니다. 인세로 한 달 평균 10만 원씩 들어오긴 합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그걸로 먹고 살 순 없으니까요. 이런 저도 평균의 함정으로 상위 10%에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작가 하겠다는 분들 뜯어말리느냐? 아닙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꿈에 도전하는 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이젠 스팀잇이 있는걸요.

&nbsp;&nbsp;저는 위의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이런 저런 활동 덕분에 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되어 있는 작가입니다. 예술인복지재단이 뭐냐 하면 ‘최고은’법에 의해 작가를 비롯한 예술인들 굶어 죽지 말라고 부랴부랴 만들어진 곳입니다. 더불어 은행 대출 등에서 등급 판정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금융권에선 작가=백수니까요. 

&nbsp;&nbsp;최고은 작가는 2011년 3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원인이 생활고였습니다.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드려 달라’는 쪽지를 이웃집에 남겼던 것으로 밝혀져 세상에 충격을 줬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던 저는 펜대를 꺾고 작가의 길에서 물러났었습니다. 

&nbsp;&nbsp;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 재단은 제가 가입할 당시는 ‘일정 기간의 활동과 수입’이 있어야만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은법으로 만들어진 재단이 정작 최고은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던 거죠. 그래서 작가들은 여전히 불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지원 제도가 많았는데 저는 한번도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받을 수 있는 작가 수가 한정되어 있기에 제가 받으면 다른 누군가는 못 받거든요. 저는 최소한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차마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먹고 살 만한 인간들도 많이 챙겨 가더라구요. 어디서 뭐 공모전이나 지원사업 한다 그러면 단체나 회사에서도 많이 참여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여기 문제랑 비슷하죠? 이런 관점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nbsp;&nbsp;이렇듯 바깥 세상에 비하면 스팀잇은 파라다이스입니다. 잘 쓰든 못 쓰든, 소소한 일상의 얘기든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설이든, 어쨌든 누구에게나 어느 컨텐츠에나 보상이 주어집니다. 어지간해서는요. 최고은 작가가 고생할 당시에 스팀잇이 있었다면 최소한 굶어 죽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글 쓰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기서 뉴비분들 보상 관련 불만글 보면 저 당시 일이 생각나서 착잡해지곤 합니다. 바깥 세상은 '글로소득'은커녕 진짜 글만 쓰다 죽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것도 21세기에요. 제가 상대적 편차에 대해선 불만 토로한 적 있지만 보상이 ‘없다’고 볼멘소리 안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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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총 7펀의 글이므로 나머지 글들도 꼭 보시길 강추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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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2](https://steemit.com/kr-pen/@kimthewriter/3dc5i3-2)
*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3](https://steemit.com/kr-pen/@kimthewriter/3)
*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4](https://steemit.com/kr-writing/@kimthewriter/4)
*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5](https://steemit.com/kr-writing/@kimthewriter/5)
*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6](https://steemit.com/kr-writing/@kimthewriter/6)
*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 #7](https://steemit.com/kr-writing/@kimthewriter/7)



앗그리고 김작가님의. 연재소설 <[별을본다. 외롭지 않으려고](https://steemit.com/kr-pen/@kimthewriter/043)> 에도  많은 관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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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작가님의 글을 제 포스팅으로 살려 낼수 있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포스팅에서 "부록" 부분은 김작가님에 대해서 알수 있어서 일부러 남겼습니다. ^^</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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