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거상 임상옥에게 배우는 스티밋 - Part 3: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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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it] 거상 임상옥에게 배우는 스티밋 - Part 3: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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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it] 거상 임상옥에게 배우는 스티밋 - Part 1: 사람을 남겨라](https://steemit.com/kr-writing/@sujisyndrome/steemit-part-1)
[[Steemit] 거상 임상옥에게 배우는 스티밋 - Part 2: 마음을 얻어라](https://steemit.com/kr-writing/@sujisyndrome/steemit-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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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감의 도움으로 인삼교역권을 따낸 임상옥은, 특유의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인삼교역권을 가진 다른 네 명을 월등히 앞섰고, 곧 조선을 대표하는 인삼무역상이 되었다.

조선에서 25냥에 사들인 인삼을 북경에서 가져가 500냥에 팔았는데, 거래량은 연간 3만~4만 근이었다. 1냥을 현재 가치로 대략 20만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매출액이 4조원에 달한다. 연간 납부하는 세금만 4만냥, 곧 80억원을 훌쩍 넘겼다.

말 그대로 돈을 갈퀴로 긁는 수준이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인삼을 가공하여 '홍삼'으로 만드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뒷받침된 데다가, 홍삼의 약효가 청나라에 널리 알려진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청나라 상인들은 배가 아팠다.
그래서 임상옥에게 Deal을 시도한다:

청상인: "홍삼 너무 비싸게 파는 거 아님?"

임상옥: "그럼 사지 말든가."

청상인: "좀 깎아주면 안됨? 전에 인삼교역권이 없을 땐 세금이 없었는데, 이제 조선 조정에서 인삼교역권을 주고 그에 세금을 부과하니까 그만큼 더 비싸진 거 아님?"

임상옥: "세금은 원래부터 냈어야 하는 건데, 그동안 안냈잖아?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야지. 여튼 깎는 거 안됨."

청상인: '......(두고 보자)......'

이에 청나라 상인들은 임상옥의 홍삼을 사지 말자고 담합을 하며 이른바 '인삼불매동맹'을 맺는다.

청상인: "어차피 임상옥은 홍삼 팔러 북경에 왔고, 며칠 후면 돌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모두 안사주면 지가 어쩔거임? 도로 가져가진 못할 거 아님? 그럼 반값에라도 처분하려 들거고, 그때 가격을 더 후려치기잼!"

그리하여 청나라 상인들은 임상옥의 거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귀국 전날, 여전히 술만 마시는 임상옥 때문에 오히려 애간장이 탄 청나라 상인들이 먼 발치에서 임상옥의 거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술잔을 내려놓고 마당으로 나온 임상옥.

임상옥: "여봐라, 장작을 여러 수레에 가득 싣어와 마당에 쌓아라."

장작을 마당에 다 쌓자,

임상옥: "장작 위에다가 홍삼을 쌓아올려라."

홍삼을 장작 위에 쌓아올리자, 임상옥은 지체없이 장작에 불을 질렀다.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무섭운 기세로 홍삼을 태우기 시작했다.

청나라 상인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임상옥의 행동에 대경실색하며,

청상인: "아니, 저 귀한 홍삼에 불을 지르다니, 미친 거 아님? 여봐라, 빨리 홍삼을 꺼내라!"

임상옥: "아니 이놈들아! 누가 감히 내 홍삼에 손을 대느냐? 당장 그 손 떼지 못할까? 여봐라, 저 홍삼들을 빼앗아서 도로 불 속에 던져넣어라!"

청상인: "하이고, 저 아까운 홍삼을... 저희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대인께서는 부디 홍삼을 태우지 말아주십시오, 값은 얼마든지 쳐드리겠습니다."

임상옥: "그럼 원래 가격의 10배 내삼."

청상인: "......알겠습니다......"

임상옥: "참, 탄 홍삼도 니들이 다 사는 조건임. 알쥐?"

청상인: "......그건......"

임상옥: "그럼 다시 태워도 됨?"

청상인: "아, 아닙니다, 탄 것도 다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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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임상옥은 그 해 엄청난 이득을 취하였고, 청나라 상인들은 다시는 담합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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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자면,

#### 1.0 사업 아이템 선정

* 1.1 고려인삼: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희소성과 뛰어난 상품성

* 1.2 고려홍삼: 그 '고려인삼'에 결합시킨 홍삼제조의 '혁신적인 기술'

* 1.3 청나라 인삼/홍삼 시장구매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가격책정


#### 2.0 시장지배력

* 2.1 인삼교역권은 임상옥을 포함, 5명 모두에게 주어졌음.

* 2.2 나머지 4명은 재력과 권력과의 결탁이란 면에서 임상옥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음.

* 2.3 그러나 임상옥은 그들보다 인삼을 훨씬 비싸게 수출할 수 있었음.

* 2.4 그래서 같은 물량을 배정받아도 납세액이 월등히 높았음.

* 2.5 조정에서는 더 많은 세금을 위해, 당연히 임상옥에게 훨씬 더 많은 물량을 밀어줄 수밖에 없었음.

* 2.6 그리하여 임상옥은 명실상부 조선 대표 인삼상인으로 거듭남.


#### 3.0 사업 포지셔닝

* 3.1 시장조사를 통해, 청나라 전역에 고려인삼/고려홍삼의 대체재가 없음을 확신

* 3.2 반면, 의학서적들을 통해 홍삼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그 수요 급상승을 인지

* 3.3 인기상품의 실질적인 독점공급자로서 대두


#### 4.0 배짱 및 담대함

* 4.1 임상옥이 상대하던 청나라 상인들은 한 명 한 명이 엄청난 재력/권력가였음

* 4.2 아무리 독점공급자의 위치에 있다 한들, 소위 '대국'이었던 청나라의 재력/권력가들은 조선을 깔보았고 조선에서 온 임상옥 역시 무시하고 있었음.

* 4.3 임상옥은 조선상인의 대표격인 자신이 '갑'임을 확실히 인식시켜야만, 자신 뿐만 아니라 조선 상인들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 있다고 판단함

* 4.4 사실 조정에 내야할 세금, 인삼구매비용, 홍삼가공비용, 운반비용 등을 고려하면, 홍삼을 불태우는 것은 재정적으로 너무 큰 Risk임. 헐값에라도 넘겨서 본전이라도 뽑자는 유혹이 있었음.

* 4.5 더 큰 문제는, 조정에서 배정해준 인삼을 불태우는 행위 자체가 큰 정치적 범죄가 될 수 있었음

* 4.6 이 모든 Risk를 짊어진 채, 홍삼을 불태우는 도박을 했기에 비로소 청나라 상인들을 굴복시킬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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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옥은 어떻게 이런 엄청난 배짱과 담대함을 가질 수 있었을까? 이는 그의 어록과 행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조선 최고의 재벌이었으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재물에 연연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재물을 소유하는 데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재물은 흐르기가 물과 같다. 물은 아무리 움켜쥐어도 잡히지 않는다. 물을 소유하려고 가둬두면 그 물은 썩어버린다. 잠시 가두어 관리하다가 흘려보내야 한다. 재물도 마찬가지다.

재물을 소유하고자 마음쓰지 않았기에, 재물에 마음을 뺏긴 자들과의 경쟁에서 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는 불과 200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며, 역사는 반복된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등 1등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여전히 중국은 대한민국을 깔보고 무시하고 있다.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와 같은 투자시장에서, 누군가는 패닉으로 집어던지고, 누군가는 슬며시 줍줍하고 있다.

누군가는 줄어드는 보팅 reward 때문에 스티밋을 떠나고, 누군가는 이용자가 줄어드는 스티밋이 반갑다.

富를 쌓아 관리하고 싶다면, 그럴만한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그런 마인드가 없는 사람에게 재물이 주어지면, 그건 그 사람에게 복(福)이 아닌 화(禍)가 될 뿐.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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