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에 일어난 강력한 태양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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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w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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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에 일어난 강력한 태양폭발
인류가 태양활동을 기록한 지는 약 수백년이 됩니다. 지난 수백년 동안의 흑점 발생 빈도등을 살펴보면 우리가 잘 아는 11년 주기 이외에도 장기적인 활동성의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50년은 태양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로 분류가 되겠네요.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2/28/Sunspot_Numbers.pn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Top_200_graph_images_that_should_use_vector_graphics


근대 인류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태양 활동을 꼽으라면 1859년에 일어난 태양 폭발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폭발을 발견한 학자의 이름을 딴 캐링턴 사건이라고도 불리는 이 폭발은 약 3일 뒤 엄청난 플라즈마 입자를 지구에 날려보내 지구의 지자기 시스템을 교란하게 됩니다. 

https://theboldcorsicanflame.files.wordpress.com/2015/09/carrington_2-500.jpg
https://theboldcorsicanflame.wordpress.com/2015/09/02/156-years-ago-on-september-2nd-1859-a-geomagnetic-mega-storm-the-carrington-event-struck-earths-magnetic-field/
뭔가 초현실적인 그림이네요. ㅎ 실제로 이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ㅎ

태양 폭발로부터 방출되는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면 가장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 오로라 입니다. 태양의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에 도달하면서 지구의 대기와 반응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빛입니다. 태양으로 부터 오는 입자의 에너지가 높아지면 오로라의 세기도 강해지고 좀 더 낮은 위도에서 오로라가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lrPrws3ImU
지구에 자기장이 없었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1859년의 태양 폭발은 강력한 오로라를 생성한 것은 물론이고, 전기 전신 시스템에 타격을 입히게 됩니다.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남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전신시스템을 마비시키게 됩니다. 통신에 사용되는 회선에 불꽃이 튀었다고 합니다.

태양폭발이 일어날 때 종종 플라즈마가 자기력선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는데, 이 날아가는 경로에 지구가 있으면 위에서 말씀드린 현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주변 플라즈마 입자의 밀도가 상승하고 자기장도 강해져서 일종의 충격파를 느끼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EMP (전자기 펄스) 폭탄을 맞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1859년은 인류가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만일 오늘날 같은 규모의 폭발이 지구를 덮친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정전은 물론이고 GPS위성 같은 위성들이 고장날 확률이 높으며, 혹자는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도 망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인류는 순식간에 윈시시대로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 상에 기록되는 암호화폐 시스템에도 좋지 않을 수 있겠네요. 

http://2.bp.blogspot.com/-dVSHjqMnmig/Ugr-2VXj-xI/AAAAAAAAA6E/0eHaKyrlPV0/s1600/space-weather-diagram1.jpg
http://mysolaralerts.blogspot.com/p/how-do-solar-flares-affect-people-and.html

사실 1859년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양 폭발이 2012년에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것이 지구를 비껴나갔기 때문에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태양의 위협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우주날씨예보 시스템이 그 중의 하나이구요, 인공위성에도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보호를 위한 장치들을 점차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태양 활동은 흔치는 않습니다. 실제로 태양 폭발 관측 이후 입자들이 지구에 도달하기 까지 3일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얌전해 보이는 태양이 가끔은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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