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전념치료(ACT) 시리즈] 1편, 수용전념이란 무엇인가! -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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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수용전념치료(ACT) 시리즈] 1편, 수용전념이란 무엇인가! -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학회 끝나고 집에 들어와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오늘 계획을 모두 마무리하기 위해 계획 중 하나인 "ACT에 대한 포스팅"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저를 먹스티머, 혹은 계획러로 알고 계시겠죠? ^^;;; 하지만 사실 "임상심리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 스티밋의 시작은 임상심리학을 대중에게 알려보자! 라는 포부였지만 현실은 그저 활발한 먹스티머에 불과헀지요... 그동안 너무 kr-psychology에 소홀했기도 하고 나눠보면 참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이 썸네일 참 오랜만에 써보네요. 제 프로필이지만 그리웠습니다 :) 이 포스팅 시리즈는 제가 학지사에서 출판된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198095)의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한 팟캐스트의 대본을 포스팅 양식에 맞게 정리해보려는 것입니다. 주로 비유나 과제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그대로 따온 것이 많습니다. 제가 한 일은 요약하고 관련 있는 내용들의 순서를 바꾸고 매끄럽게 연결한 정도겠네요. 그래서 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포스팅을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함께 나눠보면 정말 좋은 내용들이라 한 번 포스팅해봅니다 :) 제가 연재중단한 시리즈가 워낙 많아 신뢰를 잃었지만, 이번 시리즈는 이미 원본은 완성되어 있기에 꾸준히 업로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계획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1편, 수용전념치료의 개관 - 2편, 인간의 괴로움의 보편성 - 3편, 마음챙김과 수용 - 4편, 가치란 무엇인가? - 5편, 행동에 전념하기 -담대하게 나아가기 오늘은 바로 수용전념치료의 개관입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자, 앞으로 제가 할 얘기들은 학지사에서 출판된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새로운 수용전념치료**"[(Steven C. Hayes, Spencer Smith) 공저, 문현미-민병배 공역]라는 책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미국에는 한 때 심리치료 자조 서적(self-help handbook)이 유행했는데요, 쉽게 말하면 심리치료가 가격도 비싸고 시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적으니 일반 대중들도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심리 치료이론을 적용시켜볼 수 있도록 돕게 만든 책이죠. 이 책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자조서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중들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심리치료 이론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나 이 ACT, 즉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는 임상심리학자들 조차도 어려워하는 심오한 철학을 지니고 있죠... 그래서 저도 공부할겸 조금 정리해봤으니, 함께 ACT의 매력적인 세계로 빠져보면 어떨까 싶네요 :) ACT란 심리치료 제 3의 흐름입니다. 보통 심리치료라는 단어를 들으면 "정신분석"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사실상 정신분석을 제대로 하는 분들은 한국엔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정식 정신분석 자격을 취득하려면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갖춰야하고, 미국에서 몇년의 수련을 거쳐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말이죠.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심리치료의 흐름은 제 1의 흐름을 행동치료, 제 2의 흐름을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제 3의 흐름을 바로 지금 여기서 얘기하려는 "수용전념치료(ACT)"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치료흐름은 따로 시리즈로 다뤄야할만큼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선 ACT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ACT는 기존의 심리치료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기존의 치료들이 문제가 있는 행동, 정서, 인지를 수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ACT는 문제가 있는 행동, 정서, 인지와 내가 맺는 **"관계성"**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즉, 나 자신이 나의 문제가 있는 행동, 정서, 인지를 어떻게 바라보냐는 것입니다. 이를 “관계구성 틀” 이론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저는 발표를 할 때 불안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발표를 할 때마다 온 몸이 떨리고 땀이나죠. 우리는 보통 이러한 “발표 불안”을 느낄 때 나 자신이 한심하고 바보 같은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즉, “나”와 “발표 불안”이라는 정서가 부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죠. ACT는 이러한 부정적인 관계틀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관계틀을 알아차리고 나면 그 때부터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죠. 여기서 가능한 변화는 사실 단순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불안함을 느낀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즉, 나의 “발표 불안”이 없애야할 나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우리는 평소 직관적으로 “나쁜 것은 없애야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쁜 것을 없앨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쁜 것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ACT에서는 보통 이런 것을 “괴물과의 줄다리기”로 비유합니다. > 끔찍한 괴물과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데, 그 괴물은 엄청나게 강한 괴물이므로 우리가 이길 수 없습니다. 보통 생각할 때, 여기선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이기는 것, 2) 지는 것.** 그러나 사실은 하나의 선택지가 더 있죠. 바로 **3) 싸움을 멈추는 것**입니다. 여기서 괴물을 우리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심리적 요소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특히나 우울, 불안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나, 마음에 들지 않는 성격적인 특성 같은 것들 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러한 내적인 투쟁은 분명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엄청난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ACT는 결국 이러한 내적 투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자신의 삶을 미루기보단, 나의 과거와 함께, 나의 기억과 함께, 그리고 나의 두려움과 슬픔과 함께하여 지금의 삶을 충실히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평소의 상식과 다르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개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심리적인 고통은 정상적인 것이고, 모든 사람이 갖고 있다. - 심리적인 고통이 커지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방법은 있어도, 의도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없다. - 고통과 괴로움은 다른 상태다. - 자기 자신을 괴로움과 동일시할 필요 없다. -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괴로움을 겪지 않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 당신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을 살 수 있으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의 관계 틀, 즉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대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들이 내가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를 수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시 인용하자면, “삶을 위해 싸우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 후아... 단지 ACT를 개관만 했을 뿐인데도 진이 빠지네요. 사실 저도 이해하기 그리 쉽지 않은 내용이고 이걸 읽으신 분들은(아마 모두 읽으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ㅠ) 더욱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관에 불과하니, 뒤에 다뤄질 좀 더 세부적인 내용들을 읽어보시면 조금은 더 이해가 쉬워질 거에요 :)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길! 그리고 팟캐스트로 들으면 더 이해가 쉬울지도 모릅니다. ACT의 개관 부분을 다뤘던 팟캐스트를 첨부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들어봐주세요 :) 전문가 선생님도 함께 해주셨으니... 들을만 하실겁니다 ^^;; [[임상심리 슬쩍 들춰보기 21-1회]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with 전문가 선생님) - 수용전념이란 무엇인가?](http://www.podbbang.com/ch/12911) 만족스럽진 않지만 오랜만에 심리학 글을 포스팅하니 기분이 좋네요 :) 가끔씩은 제 분야로 여러분과 소통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ㅠㅠ 좀 더 심리학을 소개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며, 빔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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