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많았다3부(가족 앞에서는 당당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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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초보 스티미언 withme입니다. 어제도 많은 분들이 제가 당한 괴롭힘에 함께 분노를 느끼고 함께 슬퍼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 학창시절 이야기만 포스팅해도 아마 1년은 포스팅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것을 그만두고 저도 밝고 생산적인 이야기를 쓸것입니다. 지금 쓰고있는 옛날의 괴롭힘 당했던 일이 부끄러워서는 아니구요ㅎㅎ 오늘의 부제목은 가족앞에서는 떳떳하고 싶었다 입니다. ### 동생앞에서 사촌동생과 같은 학교를 다녔습니다. 학교1층에서 실내화 갈아신고 교실로 올라가고 집에갈때도 다시 1층에서 실내화를 갈아신죠. 어느날 집에가려고 교실을 나왔는데 학교1층에서 사촌동생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사촌동생을 만나는것이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저의 위치는 엄청 낮고 초라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집에 같이가자고 하는것입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같이 가기로했조. **그 순간 한동안 저를 괴롭히지 않던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한동안 저를 괴롭히지 않은 이유는 마음을 고쳐먹어서가 아니라 그냥 흥미가 떨어젔거나 저를 까먹어서 였던것 같습니다) 심장이 막 뛰었습니다. 지금 와서 내머리를 치면 어쩌지? 동생앞에서 괴롭히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친구는 저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야 니땜에 떠들다가 걸렸으니까 무릎꿇어"**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저 때문에 떠들다가 걸렸다는것이 무슨말인지 몰랐지만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옆에는 동생이있는데.. 그친구는 그걸 알고도 무릎을 꿇으라고 한것일까요? 그때 당시 저의 사고로는 꿇긴 꿇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옆에 있어서 인지 자존심을 조금 세웠습니다. 실내화를 갈아신는척 한쪽 무릎만 꿇으며 '자 됬지?'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반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돌아온 그 친구의 행동은 저를 무너뜨렸습니다. 무릎을 꿇지않은 한쪽 무릎에 자신의 발을 올렸습니다. 왕의 마치 구두를 닦는 하인 처럼요.. 동생이 '왜그러세요..'라고 조심스레 물어보자. 니동생이냐? 라는 말과함께 화단에 가버리더군요. 3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침을 나한테 뱉지 않아서 다행이다. 반항했는데 안맞았네? 가족들 앞에서 내 자존심은 무너졌다. 늘 괴롭힘을 생활화 했던 저도 가족 앞에서는 떳떳하고 싶었나 봅니다. -기억에 남는 몇안되는 반항중 하나- ### 부모님 앞에서 학교에서는 플랑크톤보다 못한 존재였지만 집안에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외유내강'을 이럴때 쓰는 말은 아니지만 저는 집에서만 강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밖에서 내지못한 성질을 부모님에게 냈던것 같습니다.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운동회라는것이 뻔하죠. 이어달리기, 박터트리기, 축구, 발야구, 부모님과 식사 등등 저는 운동회에 부모님이 오시는것이 싫었습니다. 저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운동회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달리기 꼴찌, 축구 골기퍼, 혼자있기, 괴롭힘 당하기 등이었습니다. 혹시 부모님과 있을때 애들이 나를 무시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됬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운동회에 부모님을 한번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돈을 뺏기거나, 맞은것을 잃어버리고 넘어졌다고 한 이유. 아무리 초라한 나일지라도 가족 앞에서는 떳떳하고 싶었나 봅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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