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79. 서울 종로 네거리에 세워지는 전봉준 장군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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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mok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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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만평(時代漫評) - 179. 서울 종로 네거리에 세워지는 전봉준 장군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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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으로도 혹은 그 반대로 평가되어지기도 한다. 그 평가의 기준은 역사서를 서술한 역사가의 관점으로 평가 되어지기도 하지만, 역사가의 관점이라는 것이 너무도 주관적인 또는 너무도 계산적인 정치적 계략에 의한 꾸미기 식의 역사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오랜 세월이 지난후에 다양한 각도에서의 검증을 거친 후에야만 제대로 된 후대의 평가를 논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서의 역사는 더더욱 그러하다. 19세기 말부터 일제시대를 거쳐서 한국전 이후까지의 역사기록에서 그 시대의 상징이었던 유명인들에 대한 역사의 평론은 수 많은 역사가들의 왜곡과 왜곡 속에서 사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자행되어져 왔으니, 그마나 남아있는 실증적 자료들을 토대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시시비비를 헤아려본다고 해도 명백하게 사실을 있었던 그대로 밝혀낸다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역사의 명백한 사실여부를 밝혀낸다고 해도, 그 인물의 등장배경과 시대적상황과 활동내용에 대해서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이 어떠한 차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도 볼 수 있는 것이겠으니, 결국은 똑같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업적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시대마다 다를 것이고, 동일한 시대를 살고 있는 대중들의 보편적 정서에 부합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 따라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부정에서 다시 긍정으로 뒤바뀌게 되는 사례를 많이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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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전봉준 장군 압송하는 모습>


서울 종로네거리에 위치한 영풍문고 앞에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세워진다고 한다. 전봉준 장군은 흔히 녹두장군으로서 잘 알려져 있는 민중봉기를 주도하여 선구적 지휘자로서의 삶을 살다간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어져 있는데, 오늘날의 후대에서도 녹두장군에 대한 평가는 진보적 사상가이자, 민중혁명의 선구자이자, 동학농민운동을 주도하면서 사회의 개혁을 이끌어내었던 숨겨진 민족영웅이라는 칭송을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민중적 삶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개혁의 선구자격인 정봉준 녹두장군을 동상으로 세워서 그 역사적 의의를 다시 되새긴다는 것이 지금의 시대에 들어서야 가능한 것이었겠지만, 이전에 표현의 억압과 반민주적이고도 반국민적 분위기가 팽배하던 독재적인 정권의 시절이었다면 생각해보기도 어려운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번에 종로네거리 중심가에 전봉준 녹두장군 동상을 세우려고 한 것은  2016년 8월 전북 전주를 찾아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을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국 터인 종로 네거리에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수용하면서 동상 건립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던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 전봉준 장군 동상을 세우자는 논의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이한 90년대 부터도 있어왔었던 것이지만, 서울에만 세워지지 않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세워지게 된 것이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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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메운 촛불시위의 혁명은 123년전 동학농민운동때의 횃불를 들고서 사회개혁을 외쳐대던 동학농민군의 함성과 비슷한 모습으로서 투영되었던 것이라고도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당시 촛불시위 혁명의 선두에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시위의 광경을 바라보면서  과거에 전봉준 장군의 시절에 횃불을 들고서 농민운동을 통한 사회개혁을 주도하던 그의 민중적 영웅의 모습을 그렸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정부 들어서 친민주적 친국민적 정치성향의 기류가 형성되어지면서,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저평가 되어져 있던 역사인물에 대한 재발굴과 조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그 시발로서 전봉준 녹두장군 동상이 서울종로 중심가에 세워지게 된 계기가 마련되어진 것으로도 보여진다. 

연대로 따지면 전봉준 장군 사후 123년 만이다. 왜 하필 지금시대에 민중혁명 봉기의 상징적 존재였던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서울 중심가에 세워지게 된 것일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징조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회변혁의 바람이 앞으로 한국사회에 불어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분명 나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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