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8 . 미인박복의 시대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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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mok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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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만평(時代漫評) - 28 . 미인박복의 시대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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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postfiles.pstatic.net/MjAxNzA4MjdfMzQg/MDAxNTAzODI5NjU5Mjg4.U3rfGA7vRm1x4fgGcB89BSSxSOd6yGnvD35YBmrMds8g.ABLfbsaUssCpZ4ARyt8gwNpA-KFjrQ5odCO17inqB8wg.JPEG.pkh2432419/%EB%8C%80%EB%AC%B8%EC%9D%B4%EB%AF%B8%EC%A7%80.jpg?type=w2" width="740" height="344"/></p>
<p>미인박복 혹은 미인박명이라는 말을 잘 알 것이다. 얼굴예쁘기를 바라는 것은, 동서양 역사상 모든 여성들의 바램이지만, 실제로는 얼굴 예쁜 미인들의 삶은 오히려 기구하고 괴로운 삶을 살다가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생겨난 고사성어이다.&nbsp;</p>
<p>중국 송나라 시대의 문학가인 '소동파'는 그가 지은 '박명가인(薄命佳人)' 이라는 칠언율시(七言律詩)에서 미인의 수모적인 삶을 읊고 있다.&nbsp;</p>
<p><strong>"두 뺨은 굳은 젖, 머리털은 옻을 발랐는데 &nbsp;"눈빛은 발로 들어와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nbsp;"원래 흰 깁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고, &nbsp;&nbsp;붉은 연지로 타고난 바탕을 더럽히지 못한다. &nbsp;"오나라 말소리는 귀엽고 부드러워 아직 어린데 &nbsp;"한없는 인간의 근심을 전연 알지 못한다. &nbsp;"예부터 가인은 흔히 명이 박하다지만 &nbsp;문을 닫은 채 봄이 다하면 버들꽃도 지고 말겠지"</strong></p>
<p>이 시는 소동파가 항주, 양주 등의 지방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 우연히 절간에서 나이 팔십이 넘었지만 어여쁜 미모를 가지고 있었던 여승을 보고서, 그녀의 아름다웠을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미인의 박명함을 시로서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 시의 내용 역시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자가 근심을 가지고 살면서, &nbsp;오히려 서러움과 한 많은 세월을 보내게 됨을 암시하고 있다.</p>
<p>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고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nbsp;그것이 아니라 운명이 기박하다는 것으로서 팔자가 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미인박명' 혹은 박명미인(薄命美人)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nbsp;이 고사성어가 지금시대에도 어느정도는 적용이 되는 것이,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유명여배우들이 재벌가의 자손들과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보지만, 막상은 그 결과가 순탄하게 끝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다. &nbsp;그렇다고 해서 '추녀다복'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무리 인간의 시대적 문화가 변화해 간다고 해도, 여성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앙하고 동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것이다. 다만, 어느 시대에나 외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내적인 교양미와 지적인 충만함을 같이 겸비해야 함을 수 많은 사례들에서 알 수 있건만, 이것을 중요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더 큰 문제일 것이다.&nbsp;</p>
<p>그런데 요즈음의 세태를 보자면, 외적인 아름다움에 더하여 학력과 두뇌 직업 교양 가정 모든 면에서 초울트라 슈퍼우먼이라는 평가를 듣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여성의 초진화발전적 사회'가 도래했다고도 할 수 있다. 속된 말로 지금의 한국사회에는 이상하리만큼 '엄친딸'들만이 넘쳐나는 세상으로 변화되어져 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nbsp;</p>
<p>그러나 정말 이상한 것은, &nbsp;&nbsp;외모와 학력과 직업과 사교성의 다양한 측면에서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발전적이라는 평판을 듣는 여성들이 아주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자기사랑이 충만한 여성은 더더욱 만나보기 어려워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여성의 행복은, 소통과 이해를 통한 타인들과의 관계에서의 행복감이 최고의 행복이요, 그것이 만족될 때에 여성발전이라는 말을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nbsp;</p>
<p>여성의 미모와 외적인 사회능력 사교적 지식만을 가지고서, 여성을 미녀라고 판단하는 것 또한 이제는 한계가 온 것 같다. 이제는 여성에게 끝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하기 이전에 진정 계발해 나아가야 할 여성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하는 성찰의 시대가 온 듯 하다. 오히려 대화소통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인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미인으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일이 더 많다고 봐야하지 않을런지,</p>
<p>그래서 지금의 시대는 미인박복의 시대가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는 여자는 복을 못 받는다는 의미의 '둔녀박복(鈍女薄福)'의 시대라고 평을 해야 올바른 시대적 고찰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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